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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지만…….”

진우는 혜경이 끄적거리던 A4용지들을 쳐다 보며 말을 돌렸다.

"레포트에요???"

혜경은 a4용지를 슬쩍 쳐다보고는 대답했다.

"아…... 이거……. 응, 수필이야…… 기말고사는 시험 없이 이것으로 대체한다고 해서 신경 좀 쓰고 있어…….
"
"와~ 수필이요? 그런 것도 써요 난 그런거 진짜 못 쓰겠던데 헤….. 선배~~ 정말 놀라워요……"

"글 이란건 많이 읽고 많이 쓰다 보면……. 자연적으로 잘 써지게 되 있어…… 그리고 난 문예창작 과니깐 그렇게 까지 놀라워 할 필요도 없다고……."

"흠….... 그런가? 하지만 선배는 창작과 비평 같은 권위있는 월간지에 실린 적도 있잖아요 역시 선배는 놀라워요…….."

혜경은 진우의 칭찬이 싫지는 않은 듯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거야 운과 우연이지 뭐……"

"선배답지 않게 웬 겸손이에요…… 대학생의 신분으로 문학계에 등단하는게 보통은 아니죠… 선배 정말 대단해요……"

"그런데 있잖아…… 진우야?"

"네?"

"나두 미리 말해두겠는데 나도 지금 돈이 별로 없다.….. 니가 그렇게 나를 추켜 세워줘봤자 헛수고야 헛수고……"

진우는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전 대가성 칭찬을 할 정도로 계산적이거나 나쁜 놈 아니에요……"

"꼭 나는 네가 계산적인데다가 계획적이고 나쁘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헤헤헤…… 그게 그렇게 들리던가요?"

진우는 얼굴에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다시 자세를 컴퓨터쪽 으로 고개를 돌려 몰두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조금지나 방문이 벌컥 열리며 기영이 들어왔다. 기영은 방안을 살피며 인사를 했다.

"안녕~ 즐거운 오후……."

"안녕하세요……."

진우와 혜경은 기영을 발견하고 고개를 까딱하며 동시에 인사를 했다. 기영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진우를 쳐다보며 급한 듯 말했다.

"진우야 내가 먼저 쓰면 안되니??? 그 컴퓨터에 오늘까지 제출할 레포트가 저장 되어 있을꺼거든 편집만해서 프린터로 뽑기만 하면 되는데……."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디스켓을 빼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예…… 그럼 그렇게 하세요……"

"아….... 고마워…… 진우야……"

기영은 웃으며 진우가 비켜준 자리를 차지하며 앉아 한글파일을 열어 편집을 하기 시작했다. 진우는 혜경의 맞은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미심적은 코드들을 체크 프린터 해두웠던적 프린트물을 살피기 시작했다. 얼마의 시간이 더 지나 기영이 마침 생각 난 듯 손뼉을치며 혜경에게 물었다.

"아… 참~~~ 혜경아! 너 내일 시간 좀 있니?"

혜경은 영문을 몰라 고개르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시간이요? 그건 왜요?"

"응~~ 사실은 내가 오늘 영화표 두 장이 생겼거든~~~ 내일 아무런 예정 없음 같이 가자구……"

진우는 연습장에서는 도저히 풀을 길이 없었는지 전산실에서 한번 돌려 봐야 겠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길 때 기영의 노골적인 데이트 신청을 듣고는 해괴한 표정을 지으며 놀렸다.

"선배 정말 너무해요~~~~~ 선배가 직접 우리 동아리 내에선 연애 금지라고 엄포를 났으면서 뒤에서는 이렇게 호박씨를 까시다니 말이에요……."

의외로 기영은 부정하지 않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짜샤~~~ 모든 일에는 예외란게 있는거야~~~~~……"

혜경은 진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가방을 챙기자 궁금한 듯 물었다.

"지금 어디 가는 거야?"

"예….. 종이 조각만으로는 도저히 안 풀리는 게 있어서요…… 아무래도 전산실에서 가서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 좀 해보게요……"

진우는 이상한 웃음을 지으며 혜경과 기영을 번갈아 쳐다보고는 말을 이었다.

"혹시라도 동아리 방에 단둘만 이라고 이상한 짓 하고 그러면 안돼요~~…… 아 이거 어린아이들을 물가에 내놓는 심정이라 발걸음이 무거운데……"

기영은 진우의 놀림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 날 공격을 하기 위해 다가가며 말했다.

"이게 어디서 선배들을 놀려~~~!!!"

진우는 기영의 손길을 도망치듯 뿌리치며 빠져 나와 전산실로 향했다. 기영은 더 이상 쫓지 않고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리자 진우가 나간 방향을 멍하니 쳐다보는 혜경의 모습이 들어왔다. 기영은 고개를 갸웃 거리며 물었다.

"그래서 내일 어떻게 할래?"

"흠…... 글쎄요……"

"왜? 무슨 다른 약속이라도 있니?"

"아니요. 그..… 그런 건 아니지만......."

그때 동아리 문이 열리며 유진이 들어왔다. 혜경은 진우가 다시 돌아온 것이라 생각 했는지 유진의 얼굴을 바라보며 다소 실망한 듯 한숨을 쉬었다. 유진은 혜경과 기영을 번갈아 쳐다보며 고개를 숙여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응 ~~ 그래 안녕…….."

혜경과 기영은 동시에 인사를 받아 주었다. 혜경은 유진이 동아리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누군가를 찾는 듯 보여 궁금한 듯 물었다.

"지금 혹시 누구 찾니?"

유진은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대답했다.

"아~~ 사실은 진우가 재미있는 게임 있다고 빌려준다고 했는데 아직 동아리실로 안왔나요??"

"진우라면 조금 전까지 여기 있다 나갔는데 진우하고 약속한 거였어?"

"시간을 정한 약속은 아니었지만 오늘 동아리실에서 만나면 빌려준다고 했거든요..."

유진은 턱을 만지며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가 자신의 생각을 중얼거리듯 말했다,

"이상하네…… 분명 강의가 없는 시간이라서 동아리 방에 와 있을 줄 알고 강의 끝나자 마자 바로 달려 왔는데 흠….... 어디를 간걸까?"

유진은 고개를 들어 혜경을 쳐다보며 진우의 행방을 물었다.

"혹시 진우가 어디 간다거나 그런 말 없었어요?"

"글쎄…....난 잘 모르 겠는......."

혜경은 뜸을 들이며 우물주물 대답하자 기영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진우라면 이번에 SOC 페스티벌에 참여할 광석찾기 게임에 테스트 해볼게 있다고 해서 전산실에 갔는데….."

<다음회에 계속>

유진은 사탕을 받아 먹는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대답하고는 동아리 방을 빠져나갔다.

"아~하~ 정말요? 감사합니다……."

기영의 대답에 혜경은 불만이 가득한 눈으로 스쳐지나가 듯 쳐다보고는 알 수 없는 한숨을 쉬었다. 기영은 혜경의 행동들에서 왠지 모를 수상쩍음과 이상함을 느꼈지만 기분탓으로 돌리고는 재차 물었다.

"그런데 우리 내일 같이 영화 볼 수 있는 거지?"

혜경은 기영의 제안이 들리지 않는 듯 유진의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을 떠올려 보고는 또 한번의 한숨을 내쉴뿐이었다.

<다음회에 계속>

어느덧 20회네요. ^^..  그러의미에서.. 아래 추천 한방을..^^;; 추천은 글쓰는이에게 큰 힘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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