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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교제!!!!!! ....바보 같은 짓 ..... 유…. 유리야 내가 그렇게 늙어보이니?? 내가 그렇게 바보같이 보여??? "

유리는 진우의 진지한 표정을 살피며 피식웃었다.

"그걸 지금 까지도 몰랐어?? "

진우는 더욱 풀이죽어 어깨를 늘어뜨렸다. 유리는 깔깔대며 환하게 웃고는 말을 이었다.

"그런 사람이라도 난 상관없어......"

진우는 유리와 영화를 보고 대학로의 볼거리를 구경하다 저녁을 마저 먹고 집에 들어오니 7시가 조금 넘어 있었다. 진우는 간단하게 목욕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신문가판대에서 사갖고 온 전자신문을 읽고 있었다. 진우는 신문을 넘기며 새로운 하드웨어 출시 공고를 보고 있을 때 핸드폰이 올려됐다.

"여보세요~~"

태우는 진우의 목소리 라는걸 확신한 듯 무턱대고 말했다.

"나 태우선배다.….... 지금 동아리방으로 좀 올 수 있냐?"

"지….... 지금요?...... 그건 좀 곤란한 데요……"

"지금 급하단 말이야!!!!! 뭘 잘못 건드렸는지…… 네가 만든 게임 엔진이 제대로 작동을 안한다. 너의 엔진을 응용해서 내가 취직을 위한 게임을 만들고 있거든 뭐 좀 물어볼게 있으니 지금 바로 좀 동아리실로 와라……"

"그게 뭐가 급해요? 월요일날 가서 볼게요……."

"어쭈~ 이게 지금 엥기네.. 하늘같은 선배가 오라면 올 것이지~~~!!! 선배가 취직좀 하자는데 그걸 못 도와준다는겨??"

태우는 짐짓 엄한 목소리로 선배의 권위를 살려 말했다. 진우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휴….. 선배 여기 서울이란 말이에요….. 지금 출발해도 시간상 월요일은 되야 도착한다구요~~~~~"

태우가 시계를 보니 밤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태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서울? ..... 진우야~… 뻥을쳐도 좀.. 믿겠끔 정도껏 쳐라~~~"

"정말이에요~~ 금요일날 오후에 내려왔단 말이에요..…."

태우는 담담히 말했다.

"정말 서울이냐? 얘기는 하고 가지 그랬냐?...... 뭐 할 수 없지 그럼 월요일날 학교동아리실에서 만난후에 얘기하도록 하자……"

"예 그럼……."

태우는 수화기를 내려놓다 갑자기 급하게 외쳤다.

"아참…... 잠깐…...잠깐….. 차진우!!"

진우는 의아한 듯 물었다.

"왜요???"

"저번에 약속한 거 있지 유리씨 사진 말이다…... 뭐 장래에 처남될 사람의 이야기라서...... 나름대로 신의를 가지고서…… 우편물이 도중에 실종됐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믿어주긴 했지만….. 제발 이번만큼은 부디 독사진을 갖고 학교로 돌아오길 바란다.. 또 다시 지난 번 처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애당초 버리는 것이 좋아~~~!!!....."

태우는 빙긋 웃으며 말했지만 말속에는 협박조가 다분했다.진우는 손으로 머리를 짚으며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알았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는 틀림없이 갖고 갈테니깐요….."

"그래 이번에는 내 말을 잘 알아 듣는 것 같구나… 그렇다면 행운을 빈다. good luck~~"

태우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행운을 빌어주고는 전화를 끊었다. 진우는 한숨을 쉬며 갑자기 목의 갈증을 느끼고 거실로 나왔다. 유리는 가요프로에서 나오는 노래를 흥얼 거리듯 따라부르며 T.V를 시청하고 있었다. 진우는 태우의 담담한 말속에 묻어 있던 협박에 평생 자신을 괴롭힐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유리에게 물었다.

“유리야…… 혹시 혼자 찍은 독사진중에 버려야지 하면서 꼬불쳐 두었던거 없냐?"

유리는 진우의 뜬금없는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사진? 사진은 갑자기 왜??"

진우는 사실대로 말하면 사진을 줄 것 같지 않아 핑계거리를 생각해봤지만 역시 좋은 수가 떠오르지 않아 우물거렸다.

"... 그게... 그러니깐……."

유리는 진우가 우물쭈물하자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환한 표정으로 기뻐하며 말했다

"버릴 사진은 없는데? 뭐 나야 워낙 인물이 받쳐주니깐…… 사진이 웬만해서 A+ 이상이거든……"

유리는 말을 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잠깐만…… 기다려봐……"

유리는 방에서 두꺼운 사진첩을 꺼내들고 밖으로 나왔다. 유리는 여전히 즐거운 듯 사진첩을 넘기며 말했다.

"골라봐 달라는 거 줄 테니깐……"

진우는 유리의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진우는 사진첩을 넘기면서 태우에게 갖어다줄사진을 찾았다. 진우는 유리의 초등학교때 졸업사진을 보면서 유리가 사진을 찍을 때 같이 찍자며 따라 다녔던 남학생들이 생각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그런데 초등학교때 너 따라다니던 녀석들 아직도 연락하니???"

유리는 죽자사자 딸아 다녔든 남자 애들을 잠깐 떠올려 보고는 대답했다.

"설마~~~"

유리는 몇 장을 더 넘기더니 교복을 입은 채 경복궁에서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건 어때? 이거 얼마 전에 사생대회 가서 찍은 건데…… 잘 나왔지???"

유리는 진우가 고개를 흔들자 다음 장을 넘겼다

"그러면 이건 어때??"

유리는 벤치에 앉아 우수에 젖은 듯 분위기 잡고 있는 사진을 가리켰다. 진우는 사진이 예쁘게는 나왔지만 평소의 유리 같지가 않아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꼬맹이 주제에 분위기를 잡는다고 어른이 되냐?"

유리는 진우의 말에 곧바로 사진첩을 덮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사진이 필요 없나 보지??"

진우는 자신이 부탁하는 처지란걸 세삼 떠올리며 급하게 말했다.

"농담이야….. 농담..... 이쁘다 이뻐~ 무지~하게 이뻐!!!!"

유리는 빙긋 웃으며 사진첩을 다시폈다.

"이래도 꼬마라고 놀릴래??"

유리는 자신감에 넘쳐 사진첩을 앞으로 몇 장 더 넘기더니 미니스커트를 입고 화장을 짙게 한 사진을 가리켰다. 진우는 놀라서 말했다.

"이…...이건??"

유리는 진우의 놀라하는 모습을 보고 즐거운 듯 웃으며 말했다.

"이거…… 체육대회 끝나고 가장 행렬할 때 섹시미인으로 분장하고 찍은 거야~~~~~"

진우는 화장을 짙게 한 유리 섹시한 포즈가 찍힌 사진에 왠지 마음이 두근거렸다.

"좋았어~~~ 이걸로 당첨이다!!!!!"

유리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정말? 오빤 이런 게 좋아?"

"그나마 분장을 하니깐 봐줄 만하네~~……"

진우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유리의 청순하고 귀여운 얼굴이 화장을 하고 미니스커트를 입은 섹시한 이미지의 유리보다 더 좋아하긴 했지만 화장을 짙게 한 유리의 사진을 처음 보는 거라 마음이 더 끌렸다. 진우는 사진첩을 앞쪽으로 넘기다 문득 유리의 갓난쟁이 일 때의 사진을 찍으며 말했다.

"그런데 이 사진 100일 때 인가?"

"응…… 맞어~~~"

진우는 무슨생각을 하는 얍삽한 웃음을 희미하게 지으며 말했다.

"이 사진도 내가 갖어도 되지?"

"응….. 상관없어"

진우는 20여분에 걸쳐 두꺼운 사진첩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확실이......."

진우는 사진첩을 다 보고나서 문든 자신과 찍은 사진이 하나도 보이지 않자 의아해 하며 물었다.

"그런데 왜 나랑 찍은 사진은 하나도 안보이지???"

유리는 진우와 같이 찍은 사진은 다른 사진첩에 따로 보관하고 있었지만 유리는 인상을 찡그리며 거짓말을 했다.

"오빠랑 찍으며 그림이 안나와서 보관 가치가 없잖아…… 그래서 그런거지 뭐~~…."

진우는 벌레씹은 얼굴을 하며 말했다.

"같이 찍자고 졸랐던 게 누군데...... 이제 와서..... 화장실 들어갈 때하고 나올 때하고 틀리다더니….. 유리 너 정말... 너무한다.~~"

유리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같이 찍은 사진만 따로 보관한다고 말하기도 쑥스러워서 입을 꽉 다물고 사진들을 뒤적 거렸다. 진우는 왠지 분한 생각이 들어 유리의 화장한 사진과 어릴 때 사진을 주머니에 넣고는 자신의 방으로 사라져 버렸다. 유리는 진우가 씩씩 되며 사라지자 순간적으로 진우를 잡기위해 일어 났다가 한숨을 쉬며 도로 주저앉았다. 그때 진우가 급하게 방에서 투덜거리며 다시 나왔다. 진우의 손에는 사진이 여러장 들려 있었다. 진우는 유리의 사진첩 빈 공간에다 들고 온 사진을 끼워 넣으며 말했다.

"특별히 오빠껄 줄 테니 잘 보관해 두라고…... 내가 나중에 유명인이 된 후에 후회하지 말고~~~"

유리는 진우의 자상한 태도에 안심한 듯 미소를 지었다.

"유명? 호호 말도 안돼~~~"

유리는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날아든 진우의 쓰다듬는 정도의 공력이 담긴 손날 공격을 머리에 강타 당했지만 인상을 쓰기는 커녕 오히려 즐거운 듯 기쁜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다음회에 계속>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정말 글쓰는 이에게는 큰 의욕과 힘을 불러 넣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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