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밑의 메뉴에서 숫자를 클릭하시면 소설 "조금은 달콤한 러브송"의 원하시는 회를 볼수 있습니다.



"그래 그러자…….."

진우와 유진은 오피스텔 옥상에 올라가 시내를 내려다 보며 야경을 구경했다. 보통때의 유진도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예쁜 얼굴인데 은은한 불빛을 받고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며 사슴같이 길고 하얀 목을 보이자 진우의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 금방이라고 껴안고 입을 맞추고 싶은 충동마저 느꼈다. 유진은 진우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담담히 말했다.

"여기 참 좋다 그렇지?...."

"그렇네……"

"저기…...서울 언제 내려가는지 물어봐도 돼니?"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르바이트 맡아놓은것도 마무리 지어야 하고 학교에 정리할 것도 조금 남아서 아마 10월 초경에 내려 갈 것 같아"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잠시 뜸을 드린 후 망설이 듯 말했다.

“저기..,… 진우가 알고 있는게 좋을것 같아서.. 말하는건데..”

“응?”

“진우 이번에 최고대에 가게 된거 말야..,…. 전에 진우가 잡았던 해커 있잖아 그것과 관련 있는것 같어……”

진우는 고개를 갸웃 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전에 그 해커, 사이버 수사대를 통해 조사해보니깐 최고대 총장의 아들이었다나봐…… “

“에? 그래?”

“응…. 원래는 우리학교에는 게임 개발 연구생으로 배정된 학생이 없었다고 하거든…. 우리 학교 말고 지방에 소재한 학교 대부분이 추천서를 받지 못했데…..”

“그럴리가……. 교수님 말로는 분명 공문이 내려 왔다고…..”

“그건 우리학교 이름으로 내려온 게 아니라 최고대 총장의 이름으로 내려온 추천서 두개를 최고대 총장의 권한으로 우리쪽으로 돌렸다는 얘기일꺼야……”

진우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흠.. 그 조건으로, 해킹 관련은 없었던 것으로 하자는 거였나? 그래서 최고대 교환학생 명분이었던 것이었군…..”

유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응….. 최고대 총장의 추천서를 받으려면 최고대 학생이어야 하니깐…… 나름대로 편법을 쓴거겠지….. 큰 아빠는 진우 너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진우가 알고 있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말하주는거야 기분 나쁘거나 하지는 않지??”

“내가 나쁠게 뭐가 있겠어…… 단지 좀 쓸대없는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조금 드네…..”

유진은 이번에 고개를 저으며 진우의 말을 중단했다.

“큰 아버지는 진우에게 큰 기대를 하고 계신것 같아…… 뭔지는 모르지만 진우가 학교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라고 계셔…… 이번에 연구생으로 추천 받아 최고대에 모이게 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일류대 애들이래, 정부에서 추천서를 서울에 소재한 일류대 위주로만 발송을 했다나봐……”

“참 웃긴일이지…… 내가 잘 났다는 얘기가 아니라, 슈퍼마리오와 젤다의 전설로 게임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미야모토 시게루도 지방대생이고 둠으로 유명한 존카멕은 대학교 중퇴생인데 말이야……”

유진은 동의 하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사실은 말야…… 나도 그래픽 관련으로 해서 최고대의 게임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가게 될 것 같아……"

진우는 유진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며 크게 기뻐했다.

"와~.. 정말? 정말 진이도 서울 올라 오는거야?"

유진은 진우가 기뻐 해주자 얼굴을 약간 붉히며 기분 좋은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아마 가게될 것 같아…… 그런데 학교에 아는 사람이 없으면 왠지 적응하기 힘들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진우 너도 뽑혔다는 이야기에 나도 가기로 했어....."

진우는 유진의 말에 하늘을 날 듯 기뻐하며 자신도 모르게 유진을 껴안으려 했다. 그때 언제 올라왔는지 태우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우리가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아라 후배!~~~"

중희는 못마땅한 듯 인상을 쓰며 볼이 불거져 있었고 혜경과 기영은 살짝 미소를 보내주고 있었다. 진우는 어정쩡한 동작으로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다음날 진우는 이삿짐 센터를 통해 짐을 서울로 올려 보내려고 했으나 주현이 레스토랑에서 장볼 때 쓰는 트럭으로도 충분하다며 일요일날 직접 트럭을 몰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진우는 지숙과 유리도 트럭 앞자석에 같이 타고 온걸 보고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했다.

"3명이 트럭에 타면 위험하잖아요~~~!!!"3명이 트럭에 타면 위험하잖아요~~~!!!"

유리는 진우의 오피스텔로 뛰어 올라가 즐거운 듯 이곳저곳을 살폈다. 주현이 도착하고 30분 정도 지나자 동아리 식구 3인방도 이삿짐을 날라준다며 같이 찾아왔다. 유진은 진우보다 한발 앞서 서울로 올라갔기 때문에 올 수가 없었다. 이들은 진우의 이삿짐 싸는걸 거들기 위해 온 것이 목적임을 잊은 듯 했다. 태우는 꿈에도 그리던 유리를 만나자 기뻐하며 주현과 지숙의 뒤를 장인, 장모라 부르고 번갈아 따라 다니며 아양을 떠느라 바빠서 짐을 옮기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질 않았다. 중희 역시 유리의 귀여운 얼굴에 넋이나가 멍하니 쳐다보느라 나르던 물건을 수시로 떨어뜨려 깨뜨리곤 했다. 오직 혜경만이 열심히 나르는 듯 했지만 실상 시디나 테이프 같은 자잘한 남자라면 한번에 다 나룰수 있는걸 10번에 걸쳐 날랐으며 물건 중 괜찮다 싶은 게 나오면 빼앗듯 달라고 하여 자기 호주머니 속에 넣었다. 덕분에 10시면 끝냈을 일을 점심때가 되서야 짐을 트럭에 다 실을 수가 있었다.

지숙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싶어했으나 이미 차에 실린 도구들을 다시 꺼낼 수는 없어서 중국요리를 시켰다. 중국요리를 먹으면서도 태우는 아양을 떠느라 바빴고 중희도 유리의 귀여운 얼굴을 감상하느라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입을 떡 벌린 채 먹었다. 점심을 다 먹은 후 태우는 주현과 지숙에게 깍듯이 절을 하며 자주 찾아 뵐 것을 알렸고 중희역시 진우에게 자주 연락하자며 집으로 되돌아갔다. 혜경은 짐을 나르다 챙긴 물건들이 벅차다며 몇 개를 다시 돌려주고 박스를 빌려 물건을 담은 뒤 유유히 사라졌다. 주현은 그들이 사라지자 어지러운 듯 고개를 살래살래 흔든 후 운전석에 타고는 가자 라고 자신 있게 외치며 시동을 걸었지만 트럭은 4식구가 타기에는 비좁았다. 어쩔 수 없이 주현과 지숙만이 트럭을 타고 먼저 집으로 내려갔고 진우와 유리는 남아서 기차를 타고 내려가기로 했다.

주현은 진우의 서울 복귀를 축하하기 위해 외식을 하자며 직접 경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식구들을 데려 갔다. 식구들은 좀 더 근사하고 새로운 곳으로 가기를 바랬던지 한숨을 쉬었다. 레스토랑은 원래 진우의 친아버지가 운영했었으나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면서 주현과 지숙이 진우를 입양하고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주현이 자연스럽게 운영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도 팔아 진우 아버지의 다른 재산과 함께 진우의 친부모와 지숙이 자란 고아원에 기부 할까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레스토랑을 한국의 제일가는 음식점으로 키워 진우에게 물려 줄 것이라고 웃으며 말하던 진우 친아버지의 말이 생각나 주현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연스럽게 경영을 하게 되었다.

주현은 나름대로 경영에 소질이 있었던지 규모를 점점 키워나가 이제는 유명인사들도 자주 찾는 강남에서 제법 알아주는, 잘나 가는 레스토랑이 됐다. 주현은 진우가 크면 당연히 레스토랑을 물려줄 생각 이였으나 진우가 생각하는 자신의 길이 있다면 억지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진우네 가족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점원들과 지배인이 반갑게 맞이 했지만 손님들처럼 정중하게 깍듯이 대하지는 않았다. 종업원들중 들어온 지 얼마 안되어 유리와 진우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주현이 일일이 소개를 시켜주었다. 총 지배인은 유리를 위 아래로 훑어보며 감탄을 했다.

"유리는 점점 예뻐지는구나……"

유리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지 미스코리아처럼 포즈를 취하고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런가요? 히히히……."

주현도 크게 웃으며 지배인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말했다.

"하하 씨가 좋으니깐 당연 예쁠 수밖에 없지……"

진우는 샘이 났는지 양손으로 알통을 만들며 지배인에게 물었다.

"형~~ 저는요???"

"오.. 진우, 어디 보자.. 음.. 음... 음, 진우는... 여전하네.. 변한 게 없어……."

진우는 애매한 총 지배인의 대답에 인상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거 칭찬이에요??"

총 지배인은 주현을 보며 말을 돌렸다.

"VIP실은 예약되어 있는데 어쩌죠?"

주현은 식구들을 훑어보며 대답했다.

"우린 상관없으니깐 빈자리 아무곳이나 안내해주게나……"

총 지배인은 창가 쪽은 모두 예약이 되어져 있는 상태여서 통로 쪽에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유리는 자리에 앉으며 투덜대듯 말했다.

"거하게 쏜다면서 아빤 정말 말 뿐이라니깐……."

"어딜 가도 우리 레스토랑만큼 맛이게 하는 곳도 없잖니..."

"맛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서 먹으면 외식하는 기분이 안 나잖아요 음식이 조금 맛없더라도 좀더 새로운 분위기에서 먹는게 차라리 낫다구요, 이게 뭐예요"

주현은 유리의 말이라면 꼼짝을 못했던 터라 기가 죽어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진우와 지숙은 주현과 유리의 대화를 듣다가 주현의 주눅이 들어 우물거리자 재미 있다는 듯 큰소리로 웃었다. 그때 요리사가 음식들을 손수 갖고 나오며 말했다.

"오늘의 스페셜 요리입니다. 제가 특별히 사장님 가족을 위해서 만들어 본 음식인데,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군요……"

요리사는 진우의 친아버지 때부터 일하던 요리사였다. 요리사는 진우와 유리를 한번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녀석들 가끔은 얼굴좀 내밀고 그래라 얼굴 잊어 먹겠다….."

요리사는 유리를 꼼꼼히 보고는 총 지배인과 같은 말을 했다.

"유리는 갈수록 예뻐지는구나"

주현은 기분 좋게 웃으며 지배인에게 들었을 때와 같은 말을 했다.

"씨가 좋으니깐 그렇지……"

갑자기 레스토랑 안이 시끌한 분위기가 되었다. 총 지배인이 직접 마중 나가는 것을 보니 VIP손님이 온 것 같았다. VIP실은 다른 테이블보다 5배나 비쌌기 때문에 예약하는 손님들은 보통 유명인사들일 경우가 많았다. 진우는 궁금한 생각이 들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쳐다봤다. 입구에는 50살 정도의 중후한 멋이 있는 중년남자 들어오고 있었고 그 뒤를 따라 사이좋게 얘기를 나누며 들어오는 모녀가 보였다. 진우는 모녀를 한번 쳐다보고는 깜짝 놀라 자신도 모르게 소리쳤다.

"진아~ 유진아!!"

유진은 진우가 부르자 깜짝놀라하며 고개를 들어 진우를 쳐다보고는 기쁜 듯 활짝 웃고 엄마에게 몇 마디 한뒤 진우가 앉아 있는 테이블로 다가왔다.

"진우구나…... 이런데서 다 만나네….."

<다음회에 계속>

여러분의 추천하나.. 리플 하나가.. 글쓰는 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







블로그 내용이 마음에 드시면 한 RSS 리더기로 구독해 주세요







◀ Prev 1  ...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 466  Next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66)
IT (209)
게임 (109)
블로그 (11)
경제,경영 (2)
창작의 세계 (9)
마음의 등불 (37)
게임 왜 재미있을까? (2)
조금은 달콤한 러브송 (67)
잡학 (15)
Daum 블로거기자상 엠블럼


유쾌한 멀티라이터

멀티라이터'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멀티라이터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멀티라이터'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