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임의 창시자 피터몰리뉴의 게임 개발철학

게임 2008/12/04 09:50 Posted by 멀티라이터





나는 한때 게임이 스노보드와 같이 일시적인 유행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게임은 영화의 최고 경쟁자이다. 와우~! 정말 놀랍지 않은가요?

      영국 명예 훈장 수상 소감 중에서

피터 몰리뉴는 리차드 게리엇(울티마 시리즈 개발) 그리고 시드마이어(문명 시리즈 개발)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개발자로 불린다. 하지만 필자 본인의 생각에 그는 리차드 게리엇이나 시드 마이어보다는 중량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리차드 게리엇은 아시다시피 울티마라는 게임으로 컴퓨터 롤플레잉 게임을 최초로 개발했고 6개월 차이로 최초의 타이틀은 놓쳤지만 울티마 온라인을 통해서 MMORPG 게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또한 시드 마이어는 게임타이틀에다가 자기이름을 붙인 최초의 게임 크리에이터이다. 시드 마이어는 문명을 통해서 시뮬레이션 게임의 아버지라고 호칭될 만큼 그 장르 내에서는 확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게임유저가 신이 되어서 게임세계를 통치한다는 갓 게임(God Game)을 만들어 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세계 3대 크리에이터로 불리고 있으니 필자로써는 이해를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그가 영국출신이고 유럽 전체의 최고 게임 개발자로 인정받고 있으니 대륙 안배 차원에서 그를 3대 게임 개발자로 불러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찌 미야모토 시게루(마리오의 아버지)를 빼고 3대 개발자를 말할 수 있을까 싶으면서 이것이야 말로 서양중심의 언론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미야모토 시게루는 그 자체가 대단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과 무리를 지어서 같이 평가 받는 것 자체가 그에 대한 모독이라는 풍조 때문에 그를 3대 개발자로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미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세계 최고의 게임크리에이터들인사카구치 히로노부, 빌로퍼, 윌라이트, 스즈키유, 존카맥등 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크리에이터로 미야모토 시게루를 뽑았다. 실제 피터 몰리뉴는 자신이 뽑는 가장 위대한 게임으로 마리오와 젤다라고 말하면서 미야모토 시게루를 최고로 평가하고 있다. 혹시 세계 3대 크리에이터 중에서 미야모토 시게루가 빠진 것에 대해서 서양언론의 오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다면 그 오해를 풀기를 바란다.

어찌됐든 그래도 필자 본인에게 세계 3대 개발자 피터 몰리뉴는 못마땅 한적이 있었다. 분명히 윌라이트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포퓰러스라는 게임을 하고 나서는 필자는 그가 세계 3대 크리에이터라는 주장에 대해서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포퓰러스는 비록 갓게임으로 불리우지만 그것을 보게 되면 참으로 많은 게임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선 최초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시뮬레이션 게임은 턴 기반의 게임으로 유저가 한번 행동을 선택하면 그 다음에 상대방이 움직이는 장기나 바둑 같은 게임이었던 것이다. 즉 게임유저가 자신이 하려는 일을 선택하고 나면 그 다음에 컴퓨터가 반응을 보여주고 게임세계에 변화가 오는 것이었다.

하지만 포퓰러스는 게임 유저의 선택에 상관없이 컴퓨터는 계속해서 자기의 계획대로 움직이는 세계이다. 게임 유저의 선택이 실시간으로 바로 반영되는 이런 획기적인 시스템이야 말로 포플러스의 위대한 점이다. 사실 윌라이트의 심시티와 포풀러스는 동시기에 나와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게임이다. 하지만 다음 장에서부터 자세하게 알아 보겠지만 포퓰러스는 지금의 실시간 전략게임의 원류가 된다는 점에서 심시티보다는 게임계에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마우스로 캐릭터를 클릭하고 그것을 움직여서 뭔가에 지시를 내리는 과정과 그것을 화면상에 보여주고 게임 세상에 영향을 주는 매커니즘이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전승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포풀러스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에 있어서도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포퓰러스는 신이 되어서 세상을 다스리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사람들을 콘트롤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상황과 환경들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캐릭터의 변화를 관찰 할 수 있는 정도가 전부인데 그런 게임의 유형을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우선 가깝게 생각하면 다마고치가 생각날것이다. 그리고 멀리 생각하면 윌 라이트의 최고 히트작 심즈가 생각날것이다.

사실 윌 라이트와 피터 몰리뉴는 가장 친한 친구 사이로 교류하면서 서로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윌 라이트와 피터 몰리뉴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됨으로써 가지는 보너스와 심즈에 끼친 조금의 영향으로 피터 몰리뉴에게 3대 게임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인정해 주는 것을 어떨까? 또한 영국에서 게임 크리에이터 최초로 명예 훈장리스트 뽑힌 것도 게임계의 위상을 충분히 높인 것으로 인정되는 바 피터 몰리뉴를 세계 3대 크리에이터로 인정해줘도 될 것 같다.

피터 몰리뉴는 영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기획자이니만큼 그는 단순히 자기의 게임회사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항상 유럽에서 게임 산업이 어떻게 해야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 300여 개 였던 게임 개발사가 수십 개에 불과해진 현재의 유럽의 상황에 대해서 그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회사가 자금을 투자 받는 방식에 대한 강연회를 열기도 했다. 그의 이런 노력을 알기 때문에 영국왕실에서도 그에게 영국 국민에게 최고의 영예인 대영제국훈장(OBE)을 선사한 것이다. 현재 영국 왕실도 게임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보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앤드류 왕자가 한국에 와서 게임업체인 엔씨 소프트와 웹젠을 방문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토니 블레어 수상도 피터 몰리뉴의 게임을 해봤다면서 영국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혁신적인 게임이라고 극찬하기도 하였다. 그는 그의 명성 덕분에 투자를 상대적으로 쉽게 받는데 그는 이 돈을 후배들에게 투자하고 있기도 하다.

라이온 헤드는 ID 소프트(둠을 만든 존카맥의 회사)처럼 하나의 회사에서 하나의 게임에 전력을 다하는 개발 시스템을 위해서 피터 몰리뉴가 창업한 것이었다. 직원도 20명 내외로 서로 모두가 팀웍을 이루고 주말에는 파티도 함께 하는 가족 적인 분위기를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소규모 회사를 지향했던 라이온 헤드가 200명이 넘는 회사가 된 것은 자신이 영국 게임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른 책임감 같은 것이 작용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그는 영국만이 아니라 전세계 게임의 발전을 진심으로 원한다. 게임이 스노보드처럼 일시적인 유행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GDC와 같은 각종 강연회에 단골 강사가 되어서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열린 정신의 소유자다.

피터 몰리뉴는 게임 크리에이터야 말로 세상 최고의 직업이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게임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게임개발을 위해서는 게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개발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게임을 하나 개발 할 때마다 3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보통 8시 30분에 출근해서 밤 9시30분에 퇴근하는 생활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특히 게임 개발이 본격 진행되면 밤샘도 불사하고 일주일에 100시간을 넘게 일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게임 크리에이터는 게임에 대한 열정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그는 또한 게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자신의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게임 유저가 게임을 어떻게 보고 플레이 하게 될 것인지를 분명하게 머리 속에 상상하고 있어야 한다고 충고한다. 그는 화려한 그래픽보다도 게임 내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게임 기획자는 그래픽이나 스토리보다는 게임 플레이 그 자체에 집중을 하되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매력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크리에이터의 중요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자신의 게임 아이디어에 대해서 확신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피터 몰리뉴는 게임유저들이 매뉴얼을 참조 하지 않고 바로 게임 방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블랙 앤화이트를 제작 중일때 철학자를 고용하기도 했던 그는 게임계에서 윌라이트와 함께 책을 가장 많이 읽는 크리에이터중에 하나로 뽑힌다. 반지의 제왕의 작가인 톨킨 같은 소설가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필버그와 코헨 같은 영화 감독도 그 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피터 몰리뉴에게 좋아하는 게임이 뭐냐고 물을 때마다 대답하는 게임이 바뀐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현재 자신이 재미있게 하고 게임이 최고로 좋은 게임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그는 미야모토 시게루가 최고의 게임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하며 그가 만든 마리오와 젤다의 전설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명작이라고 말한다.



그의 모든 게임은 전략게임의 장르에서 가장 혁신적이였다. 그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을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 없이 환상적인 게임디자인을 하는 몇 안되는 사람중의 하나이다. 게임계에 그와 같이 혁신적인 게임 디자인을 선보이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이다.

워크래프트 3의 크리에이터 랍 팔도

주요 수상 경력

미국 인터랙티브 아츠 앤 사이언스 학회 명예의 전당 헌액
게임 스파이 선정 게임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
골든 조이스틱 XBOX 올해의 최고 게임(페이블)
E3 게임 대상(블랙앤 화이트)
대영 제국 명예 훈장
포퓰러스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원조가 되다.

 


안녕하세요. 작가김정남입니다. ^^;; 저의 블로그에서는 게임계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세계최고의 게임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지금까지 제 블로그에 연재한 세계최고의 게임크리에이터들의 연재목록을 링크하오니 참고하시구요. 앞으로 자주 놀러오세요. 저는 멀티라이터 김정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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