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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 내가.. 어떻게.. 말도안돼"

유키는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뭐가 어때서? 조금있다가 촬영 끝나면 내가 곡을 들려테니까 분위기에 맞쳐서 한번써봐 그냥 느낌이 오는대로 써내려 가면되는거야.. 진우가 잘할수 있을것 같은데……”


진우는 자신에게 글재주가 없다는걸 잘 알고 있었으나 유키의 노래를 미리 들을수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거절 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어떤 노래일까 하는 기대감이 부풀었다. 진우는 유키와 미팅이후 3장의 음반과 5장의 싱글을 살정도로 팬이 되어버렸던 만큼 그 기대는 더욱 컸다. 진우는 유키가 아이들과 재미있게 뛰놀며 촬영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웃음이 나왔다. 유키가 아이들과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뛰노는 것을 보니 형식적이 아닌 진심이 담겨 있는 듯 했다. 진우는 넋이 나간 듯 입을 헤 벌리고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유키양이라고 외치며 응원하고 있는 주현을 쳐다보며 오늘에서야 주현이 광적인 유키 매니아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동안 지숙의 질투가 무서웠기 때문인지 내색을 하지 않았던 주현이였는데 오늘은 실물로 보는지라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듯 고래고래 소리를 치며 유키를 응원했다. 감독이 컷을 외치며 촬영이 끝냄을 알림과 동시에 주현은 유키에게 달려들어 양복 와이셔츠에 싸인을 해달라며 매직을 건내주고는 등을 보이며 돌아섰다. 유키는 담담히 웃으며 능숙하게 싸인을 해줬다. 진우는 왠지 창피한 마음이 들어 주현을 모르는 척 했다. 진우는 유키가 매니저에게 하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오늘은 이후에 촬영도 없으니깐 난 여기 조금 더 있다가 따로 집으로 갈게요"

매니저는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뭐 상관없지만 교통편은? 대중교통 이용하려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서 불편할 텐데 중요한 볼일이니? 내가 기다렸다 같이 갈까? "

"아뇨 됐어요 썬그라스 끼고 모자를 눌러쓰면 대부분 알아보지 못하던데요 뭘…. 그리고 보디가드도 있으니까 괜찮아요……."

유키는 진우를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보호해 줄꺼지?"

진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고개를 힘차게 끄덕여 보였다. 매니저는 적개심 어린 눈빛으로 진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차안에서 모자와 기타를 꺼내 유키에게 건네준 후 당부하듯 작별 인사를 하고 벤을타고 사라졌다.

"너무 늦지 않게 조심하고 집에 도착하면 핸드폰으로 연락하는 거 잊지 말고….."

"예 그럴께요"

유키는 진우에게 바짝 다가와 말했다.

"어디가 좋을까?"

"응? 뭐가??

“신곡말이야.... 아까 전에… 듣고 싶다고 한거 거짓말이지…?”

“아.. 아니 그럴리가...저기 뒤쪽에 조용한 곳이 있거든 경치도 괜찮고 그리로 갈래?"

유키는 새침하게 웃으며 농담을 했다.

"조용한 곳? 이상한 짓 하려구?"

진우는 순진한 척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이상한 짓 이라니 그게 뭔데? 뭘까? 도대체... 흠.. 순진한 나로서는 도대체 이해가..잘.."
유키는 즐겁게 웃으며 게슴츠레 눈을 뜨고 진우를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호호 모르면 됐어… 좋아…. 그럼 거기로 가자…"

주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유키와 진우의 동행인양 바보처럼 헤벌쭉 웃으며 뒤를 따라가다가 지숙에게 뒷 덜미를 잡혀 더 이상 전진할 수가 없었다. 진우는 유키를 데리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10분 정도 가파른 산을 올라가자 정상인듯 한 평평한 곳에 도달했다.

동네 마을 뒷산이라 그리 크지 않은 산 이였지만 그래도 산은 산이었다. 정상에 올라오자 태양 빛에 눈이 부시고 꽃향기가 은은히 풍겨오는게 기분이 매우 상쾌했다. 여러 종류의 꽃들과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는 게 마치 커다란 정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진우는 어렸을 때부터 고아원에 놀러올때면 종종 유리와 같이 오는 곳이었다. 유키는 주위를 둘러보며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내뱉고는 상쾌한 듯 말했다.

"상쾌하네요.. 흠.. 조용 하고 경치도 좋고, 정말 괜찮은 곳이네"

진우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듯 감싸며 농담을 했다.

"이상한 짓 하면 안 돼~~~"

유키는 기가 막힌 듯 큰소리로 웃었다. 진우는 기사도를 발휘해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유키가 앉을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유키는 진우의 행동을 보며 의외라는 듯 말했다.

"보기와 다르게 섬세하네? 중학생때는 안그랬던것 같은데…."

진우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사람은 변하는 거잖아 이 정도는….. 남자로써 기본이지….. "

유키는 기타를 치기 위해 자세를 잡고 몇 번 스트록을 반복하며 음을 맞쳐 나갔다.

"손가락에 군살이 생긴다고 메니저가 기타는 많이 못 치게 해서 안친지 꽤 오래 됐는데 잘 될라나 모르겠다.. "

유키는 변명하듯 말하고는 음과 키가 대충 맞췄졌는지 코드를 잡으며 전주 부분을 부드럽게 치며 짧게 흥얼거렸다.

"내가 틈틈이 적어놓은 가사가 있거든 불러 줄 테니까 일단 들어봐"

유키는 쉴틈없이 코드를 바꿔가며 경쾌하게 전주 부분을 치더니 어느순간 크레식 기타를 치듯 손가락으로 줄을 퉁기며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마음 편히 뭐든 말할수 있는 친구 세상 모든 고민을 들어주는 친구

사랑에 관한 상담도 할수 있는 친구 그런 친구가 더 이상 친구가 아닌

이성으로 느껴지기 시작할 무렵 어디 까지가 좋아하는 것이였고

어디 까지가 사랑하는것인지 무척이나 고민했답니다.

가끔 그대가 보고싶어 아니 내가 숨쉬는 순간순간마다 그대가 보고싶어..

보고픔이 너무 클 때.. 죽도록 그대가 보고 싶을때

그냥 목소리 만으로라도 대신하자는 생각이 들때

난 이것이 사랑이라 느꼈습니다.

용기를 내어 떨리는 손과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을 때에

너무도 상양히 들려오는 그대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왠지 모를 긴장탓에 무슨얘긴지는 하나도 모르면서

그저 당신의 숨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냥 좋아하는

나자신을 발견하며 난 이것이 사랑이라 확신 했답니다.

아직은 슬픈 love song

조금은 슬픈 love song


처음으로 화장한 나의 모습에 그대는 볼을 붉힌채 수줍은듯한 미소를 지여 보였지요

난 숨쉬는게 벅찰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진 세상은 온통 흐리멍텅한 이그러진 것이 되버리고

오직 그대만의 똑바로된 실체를 느끼면서도 애써 의연한척 입밖으로 나오려는 말을 애써 참았습니다.

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당신의 모습에 당장이라고 껴안고

싶은 충동을 느꼈지만 두손을 꼭 말아쥐어 피가 뚝뚝 흐르는 고통을

느끼면서 까지 애써 담담한척 참았답니다.

아직은 슬픈 love song

조금은 슬픈 love song

유키는 자신의 노래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눈에는 반짝이며 이슬이 맺혔다. 진우 역시 유키의 노래에 흠뻑 취해 노래가 끝났어도 박수치는것도 잊고 멍하니 유키만 바라보고 있었다. 멜로디는 애절했으며 유키의 맑고 고운 보컬과 변명을 무색하게 할 정도의 통기타 실력에서 나오는 화음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냈다. 진우는 정신을 퍼뜩 차리고 더 듣고 싶은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앵콜이라고 외쳤다. 유키는 진우의 표정이 거짓이 없음을 보고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어때? 들을 만 해? 괜찮은 것 같아?"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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