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 들어서는 진우를 보자 승혜는 손을 흔들어 반가워 했다.
“어이~ 진우군 아직 강의 시작 하려면 시간이 많이 있는데 음료수라도 먹으러 가지 않을래?.....”
진우는 승혜의 목소리가 워낙 컸던 탓에 강의실에 있던 학생들의 집중된 시선을 받게 되자, 조금은 쑥스러웠던지 승혜를 따라 자판기 코너로 몸을 피했다. 승혜는 자판기에서 켄커피 를 뽑아 진우에게 내밀었다.
“여기…...”
“고마워... 잘 먹을께..”
승혜는 음료수를 한모금 깊게 마시고는 환하게 웃은뒤 입을 열었다.
“으.. 죽인다.., 아, 맞다 조교언니가 너 찾는것 같던데 중요한일 이라면서.. 뭐 더라., 개발연구.. 뭐 어쩌고 한것 같은데….”
“게임엔진개발!”
“응, 맞아 그거….. 근데 그게 뭐야 대체?”
“언제 찾아는데 오래됐어?”
“아니 방금 강의실 다녀갔어…..”
“음….... 나 가봐야 겠다. 음료수 잘 먹을께…..”
진우는 학과 사무실 앞에 서서 가볍게 노크를 하고는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저 진우인데요 찾으셨다고?”
조교는 진우를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 오늘 게임개발연구 설명회 있다는 얘기 못들었니? “
진우는 고개를 갸웃 하며 말했다.
“그럴리가요 설명회는 분명 23일에 한다고.... …..”
조교는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14일로 바뀐게 언젠데.., 너, 학과게시판 자주 확인 안하지? 어서 진리관으로 가봐, 연구 설명회 하는것 같더라…..”
진우는 고개를 끄덕인후 인사를 하고는 있는 힘껏 뛰어 진리관으로 향했다. 진우가 진리관에 들어서자 커다란 건물 내부안 중앙에 50여명이 나란히 앉아 있었고, 무대 위에서는 각가지 음향장비를 설치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진우는 50여명의 학생들을 힐끔거리며 빈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학생들은 조용했던 건물 내부에 누군가 숨을 할딱이며 들어서자 일제히 시선을 돌려 바라봤다.
학생중 일부는 진우의 얼굴을 알아보는 듯, 눈빛을 빛내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관심 없다는듯 한번 쳐다보고는 외면 했다. 진우가 자리를 잡고 앉아 숨을 고르고 있을때 강단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고막을 찢을듯한 날카로운 잡음 소리가 들리고 마이크 테스트를 시작하기 시작했다. 진우의 숨이 완전히 고르게 되었을 무렵 케쥬얼한 차림의 중년교수 한명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대충 인원을 파악해 보니 모두 온것 같군요.., 모두들 반갑습니다. 나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최고대 컴퓨터공학과 학과장으로 있는 김덕룡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게 될 지도 교수이기도 합니다.”
김덕룡 교수는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학생들이 지금 여기에 모이게 된 이유는 내가 다시 설명하지 않더라도 대충은 이미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모르시죠?”
김덕룡 교수는 질문을 던지고는 학생들을 쭉 훑어봤다. 장내에 모인 학생들을 서로 눈치를 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뭐 자세한 내용은 각조별 담당교수님에게 듣기로 하고 전 간략하게 몇 가지 사항만을 전달하겠습니다. 지금 모인 여러분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컴퓨터 공학도중에서 특별이 선별된 인재라는 자부심을 말입니다. 장차 컴퓨터공학 아니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큰 재목이 될것이고, 이 자리는 바로 그러한 꿈을 펼칠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입니다”
교수는 빙긋 웃는 얼굴로 주위를 둘러봤다. 학생들은 교수의 말처럼 자신들이 뭐라도 된양 얼굴이 조금씩 상기가 되어져 있었다.
“알고계시다 싶이 내후년에는 전세계규모, e3나 동경게임쇼 보다도 훨씬 큰 규모의 게임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세계적인 게임제작사가 자신들의 게임을 출품하여 전시하는 게임전시회는 물론 프로게이머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게임대회도 동시에 진행될 것이고 세계적인 게임제작자들이 모여서 게임개발에 대한 게임 컨퍼런스와 함께열리게 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여기에 모인건.. 이와 동시에 진행되는 게임 제작 대회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교수는 잠시 말을 중단하고는 옆에 놓여 있는 물을 한모금 마셔 입안을 적신후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전국의 대학에서 뽑힌 여러분들은 총 7개 조로 나뉘어져서 공학관에 차려진 켐프에서 6개월동안 게임엔진을 제작하게 될것입니다. 게임 제작대회는 게임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내려진 과제를 정해진 시간안에 해결하는 것이 될 것이며, 7개조중 과제를 통해 2개의 조만이 선별되고 그들만이 게임제작대회에 나가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앞으로 게임제작에 필요한 각각의 시스템이 제공되고 모든 컴퓨터의 cpu는 3기가 이상의 컴퓨터이며 램은 1g급, 그리고 최고의 그래픽카드가 갖혀져 있다. 전용선도 E1으로 최상의 속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서버는 듀얼로 이루어진 인텔의 제온 시피유이며. 바로 이 컴퓨터를 통해서 테스트를 하고 차후 게임제작대회본선에서 이 서버를 기준으로 동시접속자와 속도를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장내에 있던 학생들은 교수의 설명에 감탄하며 이자리에 있는것 자체에 대해 무척이나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교수는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다시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아시다 싶이 추세에 따라 여러분들은 3D 네트워크 엔진을 개발하게 될 것이고, 플랫폼은 PC 윈도우즈를 기반으로 해서 3D 네트워크 엔진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수조 선별은 심사위원단들이 게임에 들어간 기술을 점수화 시킨것으로 하게 될 것이며, 이 기술은 3D 네트워크의 성능과 기술은 접속자당 초당 프레임에 의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즉 동시접속자를 늘리면서 이를 유지하게 되면 최종 승자가 되게 되는 것이겠죠 그리고 이 동시접속자는 전세계에 있는 네티즌들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다운받은후 서버에 접속하는 것으로 하게 될 것입니다 에 그리고…..”
교수는 처음 약속과 달리 약 30분동안의 기나긴 설명을 한 후에 각 조를 편성하고 지도 교수를 배정해 주었다. 진우는 3조에 배정받았으며, 지도교수는 한성택이라는 이름의 교수로 총 책임교수인 김덕룡과 마찬가지로 최고대에 속해 있는 교수 였으며, 자료구조를 가르치고 있었다. 진우는 교수의 안내를 받아 공학관 2층으로 향했다. 3조는 203호를 배정 받았는데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에 모두들 놀라 하는 눈치였다. 연구실은 제법 넓었으며 특이하게도 10명이 앉아 토의할수 있는 원형의 탁자가 중앙에 놓여 있었다. 교수는 학생들의 생각을 읽은듯 천천히 입을 열었다.
“모두들 아시겠지만, 단체행동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팀웍 입니다. 엔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가능한 마찰을 줄일 수 있도록 이 회의용 테이블에 둘러 앉자 많은 의견을 주고 받으라는 의미에서 회의용 테이블이 중앙에 위치해 있는 것이랍니다”
그때 20대 후반의 안경을낀 조교가 손에 서류뭉치를 들고들어와 교수에게 전해주고는 사라졌다.
“자 모두들 이리와서 앉게나.. …..”
학생들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의자를 빼내어 앉았다. 교수는 학생들을 모두 앉는것을 바라보고 있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김덕룡 교수님에게 이미 들어서 알고 있을테니 자네들이 어떤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는 다시 리바이벌 하지 않겠네…..”
교수는 테이블을 손톱으로 리듬을 타듯 툭툭 쳐보이며 서류봉투에서 각 학생들의 프로필이 담긴 프린터 물을 훑어봤다. 교수는 프린트물과 학생들 한명 한명을 겹쳐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고대생.. ….. 일류대생.., 다들 좋은 대학에 다니고 있구만.. …...”
교수는 마침내 진우의 프로필 서류를 훑어 보고는 진우에게 시선을 돌렸다.
"부산 문화대? 프로그램 경진대회 2회 우승이라..... 후진학교에 비해 경력은 꽤나 꽤 하려하군요 아직 나이도 어린데.. 두번이나 우승을 했다니..”
교수의 중얼거림에 모여 있던 학생들이 일제히 진우를 바라봤다. 학생들은 웅성거리며 대부분 놀라는 눈치였다. 교수는 고개를 끄덕거리며 프로필이 담긴 문서를 다 검토한 후에 다시 이을 열었다.
“자….. 그럼 팀의 팀장을 뽑아야 겠지? 다들 처음 보는 얼굴이라 추천을 통해서 뽑기도 그렇고, 나이로 보자면 영선군이 해야 할 테고, 경력은 모두들 화려하지만 그중에서 진우군이 가장 앞서 있는것 같고….. 자 어떻게 할텐가? 내가 마음대로 뽑아도 되겠나?”
학생들은 모두들 눈치만 보며 누구도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교수는 빙긋 웃고는 말을 했다.
“팀장은 실력보다는 팀원을 이끌수 있는 리더쉽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 하네..., …..나도 자네들을 처음 보고 자네들도 서로 처음 보는 얼굴이니, 팀장을 뽑는게 쉽지는 않구만, 내 경험으로 보자면, 학교내에서 팀을 만들어 교제를 내주게 되면 대부분 나이가 많은 사람이 팀장을 하는 경우가 많더구만….. 그리고 그들은 그런대로 잘 해냈었네.... 그런 의미에서 난 영선군을 팀장으로 뽑았으면 하는데, 혹시나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학생들은 여전히 서로 눈치만 볼뿐 누구도 나서지 않았다. 교수는 한명씩 훑어 보다 진우에게 시선을 멈쳐서 물었다.
“자네 생각은 어떤가? 경력이 화려한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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