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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이사진 어디다 걸까?"
진우는 유리의 물음에 정신을 차리며 담담히 말했다.
"창피하게 그런거 뭐하러 거냐?"
진우는 말과는 다르게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 적당한 장소를 찾는 것 같았다.
"명스튜디오에서 잘나온거라고 확대까지 해서 보내온건데 그냥 썩히기 아깝잖아"
유리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현관문에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어때?"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흠….. 괜찮은데….."
유리가 가리킨 곳에는 이미 주현이 낚시터에서 잡은 20cm정도 크기의 주현의 말로는 낚시터 개장이후 가장 커다란 크기의 물고리라고 주장하는 이름 모를 물고기를 들고 찍은 기념 사진이 걸려있던 터라 주현은 반대하며 타이르듯 말했다..
"거긴 이미 멋진 사진이 걸려있잖니?"
주현은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다 부엌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어떠니?"
하지만 이미 유리와 진우는 주현의 사진이 걸린 액자를 벗겨내어 자신들의 사진을 걸어놓고는 주현이 가리킨 부엌입구쪽에 못을 밖아 주현의 기념사진을 걸어놓고 자신들의 사진을 쳐다보면 만족한 듯 웃음을 지었다. 지숙도 주현이 억지를 부려 걸어놓은 주현의 기념사진속에 나오는 복어로 추정되는 이름모를 고기의 따로노는 눈동자가 기분이 나빠 내내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으므로 진우와 유리의 행동을 환영하며 가만히 지켜만 볼뿐이었다. 며칠후 유리는 진우와 같이 찍은 사진이 광고로 나온다는 주부만세라는 잡지책을 하교 길에 샀다.
잡지책에는 명스튜의 광고가 3장에 걸쳐 나와있었는데 유리와 진우의 결혼 기념 사진이 확대되어서 온 사진을 비롯해 3컷이나 들어가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었다. 유리는 사진을 보며 흐뭇하게 웃고는 진우에게도 빨리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집으로 뛰어왔다. 유리는 주현과 지숙에게 대충인사를 하고는 가방을 방에 벗어 놓고 진우의 방으로 향했다. 진우는 방문을 열어놓고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진우는 전화에 정신이 팔렸던지 유리가 들어온것도 모르고 있었다. 유리는 진우가 전화를 빨리 끊기만을 기다리며 진우에게 잡지책을 보여줄 기대에 차 환하게 웃음을 지었다. 진우는 아마도 유진과 전화통화를 하는 듯 목소리를 깔고 잔뜻 멋을내 말을 하고 있었다.
"하하 봤다고?........."
"응 엄마가 주부만세라는 잡지를 매월 구독하시거든 엄마가 네가 나온 사진을 보고 감짝 놀라셔서 나한테도 보여주셨어 뭐 놀랄만도 하셨지 광고문구에 진짜신혼부부를 기용했다는 글이 있었으니깐 나도 말만 듣고 얼마나 놀랬다고 근데 사진을 보니 신부가 네동생인 유리가 아니겠니 그래서 어떻게 된건가 하고 전화한거야?"
"아….. 그랬구나….. 그거 우연히 사진관에 갔다가 난 찍기 싫다는데 자꾸 사진관 아저씨가 불쌍하게 졸라되서 몇컷 찍어준거 뿐이야….."
"그래도 진우 너무했어….. 그런거 찍을 꺼면 미리 미리 얘기좀 해주지 그랬니? 구경갔으면 좋을 뻔했는데 말이야……"
"너무 갑작스럽게 찍은거라서 네게 말할 틈이 없었어"
"내가 유리 대신이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근데 네 동생 유리 정말 이쁘게 나왔다. 나도 신부화장하면 그만큼 이쁠까?"
"당연하지 신부화장해서 안이쁜 여자가 어딨어? 네가 신부화장하고 드레스 입으면 분명 유리보다 훨씬 이쁠꺼야……"
유리는 진우의 말을 들으며 표정이 점점 어두워 지다가 이내 서글픈 듯 눈이 반짝거리며 이슬이 맺혔다. 유리는 힘없이 되돌아서 진우의 방을 나서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진우는 그제야 사람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뒤를 쳐다보고는 힘없이 걸어 나가는 유리의 뒷모습을 멀뚱멀뚱 쳐다봤다. 그때 유진의 목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다시 들려왔다.
"호호 말은 고맙지만 내가 유리만큼 이쁘지 안다는건 내가 더 잘아는데 뭐 아 아버지 오셨나봐 차소리 들리네 이만 끊을게 다음에 보자….."
"응 그래….."
진우는 전화를 끊고는 급히 유리의 방으로 향했다. 진우는 몇 번 노크해도 아무런 소리가 없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진우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지 우물거리며 말했다.
"다 들었니?......."
유리는 진우의 말을 못들었는지 하교할 때 사왔던 주부만세를 대충 뒤척이며 진우를 말을 무시했다. 진우는 유리가 보는 잡지책 오른쪽 상단에 주부만세라고 써있는 문구를 보더니 반가운 마음이 들어 말했다.
"아 이게 우리 사진이 실렸다는 잡지책이구나 어디 한번 볼까?"
진우는 유리에게 친한척을 하며 다가가 책을 살펴보려 할때 유리가 날카롭게 진우를 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