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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나와 대학교친구인 진우라고 해요……."

진우는 유키가 민태보다 자신에게 좀더 친근한 말투를 쓰는 것에 흐뭇한 듯 웃음을 지었다. 진우는 민태가 디지털소프트 실장이라는 말에 중얼거리듯 말했다.

"디지털 소프트라면 최근에 온라인 게임으로 급부상한......"

민태는 진우의 중얼거림에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게임업계에선 한 마디로 말하면 독보적인 지존이지…..~~~"

"가요계에서 유키 처럼 말이죠........."

진우는 민태의 말에 이어서 말하며 씩 웃고는 유키를 쳐다봤다 유키는 진우의 갑작스런 칭찬에 부끄러운 듯 눈을 피하며 말했다.

"어머.... 진우도 참....."

민태는 진우가 자신의 위대한 신분에 위축 되기는 커녕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듯 유키가 듣기 좋은말을 해버리자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하며 열을 식히기 위해 냉수를 들이켰다. 민태는 진우와 유키가 계속해서 즐거운 듯 사담만을 나누자 헛기침을 하고는 억지로 웃으며 유키에게 말했다.

"흠....... 흠….... 유키씨 좀전에 하던 일얘기를 마저 해야하지 않겠어요?"

"아....... 그거요 나중에 제가 사무실로 찾아 갈께요…… 그때 다시 얘기 하도록 해요….."

"그러시겠어요? 예 그럼 유키씨가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민태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키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신사다운 작별인사를 했다.

"전 바빠서 이만 실례 하겠습니다…… 흠...... 유키씨 그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긍정적인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친구분과 좋은시간 보내세요….."

민태는 유키가 눈치 못채게 진우를 날카롭게 째려보고는 자리를 떴다. 진우는 민태의 눈빛에 담담히 웃으며 민태가 사라지자 불쑥 유키에게 애교 있는 농담을 했다.

"다른 남자하고 먼저 약속하고.. 난 두 번째라니.. 너무해 히잉~……"

유키는 진우의 말이 농담이라는걸 알면서도 당황해 하며 변명했다.

"그.. 그런거 아니야…… 진우 널 기다리고 있는데 민태씨가 우연히 지나가다마주쳐서 갑자기 자리에 앉아서는 일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거절할 수가 없어서……잠깐 얘기를 나누고 있던거였어 정말 우연히 만난거야…….. 약속 같은거 하지 않았는걸 정말이야.. 정말인데…… 난 진우 말고는 다른 남자와 단둘이 밖에서 만난 적이 없는걸……."

유키는 말을 하면서도 진우가 믿어주지 않을까봐……. 걱정되는지 눈물이 반짝거렸다. 진우는 자신의 농담에 유키가 너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여 설명을 하며 심지어 눈물까지 반짝거리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돌렸다……

"그.. 그랬니... 근데 일이라니 디지털 소프트하고는 무슨?"

"이번에 디지털소프트에서 스타메이커라는 게임을 만들기로 했거든………"

"스타메이커? 흠.. 그럼 주인공이 유키 네가 되는거야???"

유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다음 앨범 발매와 동시에 게임도 발매할 예정이야………"

진우는 그제야 생각이 났는지 손바닥을 치며 말을 이었다.

"아 맞다….. 디지털 소프트면 네가 속해 있는 스타엔터테이먼트 계열사였지 흠 괜찮은 아이디어인데 게임과 앨범이 동시에 나온다라…..

“그럼 일이란건 자료에 관한 인터뷰??"

"아니.. 자료라면 내가 아니더라도 메니지먼트에서 제공해줄수도 있는건데…… 뭐 그냥 컨셉에 관해서 몇가지....수정했으면 하는게 있어서......."

"컨셉? 그런것도 네가 직접 관여하는거야?"

"게임이라도 내 이미지와 관련되는거니깐 일단 내가 만족해야 팬들도 보고 실망하지 않을꺼 아니야 처음 기획사에서 게임이 앨범 발매일에 맞쳐 같이 출시될꺼란 얘기 들었을땐 너무 상업적인 것 같아서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왠지 게임으로 나오면 팬들에게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해서 이왕 만들거면 내가 직접 꼼꼼히 살펴보는게 팬들에 대한 예의 라고 생각한거야 …….."

진우는 유키의 설명에 감탄한듯 말했다.

"헤..에…… 정말 열심히네……"

진우는 갑자기 어제 교수님이 말했던 디지털 소프트의 아르바이트 제의가
떠올라 중얼거렸다.

"디지털소프트의 스타 만들기 게임이라……"

"응? 뭐라고??"

"아.. 아냐……"

유키는 빙긋 웃으며 가방에서 무언가 네모난 종이조각을 꺼내들어 진우에게 내밀었다.

"아 깜빡했네…… 자 이 거… 오늘 만나자고 한건 사실 이것 때문이야……"

진우는 종이 조각을 건내 받고는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이게 뭔데???"

유키는 여전히 웃음띤 얼굴로 말했다.

"응……. 그거 이번에 3집 활동을 마감하면서 하는 굿바이 콘서트 티켓입니다. 그 티켓 줄려고 오늘 만나자고 한거였거든….. 티켓 한 장에 두명이 입장할수 있는거니깐 친구나….. 아니다 유리랑 같이 오면 되겠네요, 유리 데리고 꼭 보러 와야되……"

유키의 굿바이 콘서트 티켓은 얼마전에 인터넷으로만 접수신청을 받았는데 개시시작을 알림과 1만 5천장의 표가 단 1분만에 매진이 된 선택된 자들만 볼수 있다는 귀하디 귀한 티켓이었다. 진우는 티켓을 보며 감동하여 말했다.

"저…… 정말 나 주는거야? 공짜로?"

유키는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말했다.

"흠……. 공짜는 아니야…..!"

진우 유키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한 듯 반문했다.

"에……??"

"댓가로 오늘 하루 나랑 재미있게 데이트 해줄 것…… 하기 싫어? 이래뵈도 그 티켓 상당히 구하기 어려운 거라구……."

유키는 자랑스러운듯 양팔을 접었다 폈다 해보였다. 진우는 유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야 물론 영광이지……. 근데 그래도 돼니? 오늘 스케줄 없어?"

"오늘은 더 없어…. 내일부턴 고별무대다, 콘서트 준비다 해서 많이 바빠질 것 같아서…. 그래서 일부러 오늘 보자고 한거야….."

"아….. 그렇구나…... 그런줄 알았으면 아버지 차라도 빌려서 올걸 그랬네, 좀 멀지만 정말 운치좋고 음식 잘하는 곳이 있는데.. 아쉽다…... "

유키는 가방에서 열쇠고리를 꺼내어 중심 축을 잡고 좌우로 흔들며 귀엽게 웃었다. 진우는 얼떨결에 차키를 건네봤으며 놀란 듯 말했다.

"이…... 이건?"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알아보는 사람도 있고해서 나랑 같이 다니면 진우가 많이 불편해 할까봐……"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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