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알아보는 사람도 있고해서 나랑 같이 다니면 진우가 많이 불편해 할까봐……"
유키는 고아원에서 매니저에게 했던 말과는 사뭇 다른 이중적인 말을 꺼내며 혹시나 진우가 그때 일을 기억할까봐 조금은 부끄러운 듯 귀엽게 웃었다. 유키의 차는 빨간색의 꽤나 비싸보이는 스포츠카였다. 진우는 차의 고급스러움과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말했다.
"와~ 차가 섹쉬하게 생겼다.... 근데 너무 섹쉬해서 운전 못하겠는데…"
유키는 진우의 말뜻을 몰라 올려다 보며 물었다.
"네? 운전을 못하다니??"
"실수로 살짝 긁히기만 해도 내 한달 아르바이트비를 이 차가 먹을거 아니니…"
유키는 진우의 농담에 피식웃으며 말했다.
"바보같기는… 내가 그런 돈을 진우한테 받을꺼 같아?......"
진우는 유키의 귀엽게 웃는 얼굴을 보며 같이 따라 웃고는 운전석에 앉았다. 유키도 자연스럽게 진우의 옆자리인 조수석에 앉으며 안전벨트를 맺다. 진우는 시동을 걸며 말했다.
"조금 멀거든…… 그래도 괜찮지?"
"네 영화보느라 2시간 가만히 앉아 있는것 보다 오히려 드라이브쪽이 난 더 좋아……"
“곧 영화계에서도 날리게 될 몸이 그런 말을 하면 안되지...”
진우는 유키의 대답에 고개를 살짝돌려 웃고 있는 유키의 얼굴을 쳐다보며 출발 사실을 알리는 고개짓을 해 보인후 엑셀리이터를 밟아 출발했다. 진우가 유키를 데리고 간곳은 강원도 춘천에 있는 통 나무집이라는 음식점이었다. 뒤쪽에는 나무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었고 앞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있어 흡사 신선들의 도원경을 연상케 하는 낭만이 있는곳이었다. 진우가 처음 운전 면허증을 땄을 당시 아버지 차를 빌려 밤낮없이 드라이브를 즐겼을 때 우연히 찾아낸 곳이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수도권 내에서 드라이브를 즐겼을 테지만 진우는 면허증 딴 것이 너무도 기쁜 나머지 심지어 대구까지도 드라이브를 한답시고 간적도 있는 단순한 인간이었다. 진우는 드라이브는 혼자하면 재미없다고 유리에게 같이 타자고 애원하듯 졸랐 었지만 진우가 초보운전이었을때 유리는 진우의 운전솜씨를 믿지 못했던지 아직 죽기 싫다며 한사코 거절해서 유리는 모르고 있는 장소였다. 진우는 이곳의 음식맛과 풍경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 언제 한번 유리랑 같이 와야지라고 봐두었던 곳을 유키랑 오게된게 웃겼던지 피식 웃었다.
유키는 주위 풍경에 흠뻑 빠져 감탄한 듯 말했다.
"와~ 정말 좋다 여기……"
진우는 유키의 표정을 보며 흐믓하게 웃고는 계곡이 보이는 야외식탁에 앉으며 유키에게 말했다.
"뭐 먹을래? 여긴 버섯전골하고 장작갈비가 맛있는데….."
"장작갈비?"
"응….. 10여가지 과일하고 천연 조미료로 양념에 재웠다가 굽는다는데 진짜 맛있어 고기도 냉동이 아니라 직접 사육해서 잡는거라 맛의 깊이도 있고 정말 예술이야.."
옆에서 주문을 받기 위해 메모를 준비하던 아줌마는 진우의 설명을 듣고 방긋 웃으며 직업적으로 덧붙였는데 일한지 얼마 안됐는지 글을 읽어내려가듯 또박또박 하게 말했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여 골다공증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별미중의 별미 논우렁 요리와 산채 비빔밥, 냉면등도 있습니다."
유키는 아줌마의 국어책 읽어 내려가는듯한 억양과 뉘양스가 웃겼던지 귀엽게 웃으며 진우에게 말했다.
""진우 네가 먹는거랑 같은걸루 먹을게……"
진우는 피식 웃고는 손을 흔들며 큰소리로 주문했다.
"그럴래? 그럼 아줌마 우선 장작갈비 3인분만 갖다주세요……"
식당 아줌마는 손에 들고온 메모지에 주문을 받아 적으며 물었다.
"술은?"
"전 운전 때문에 못마셔요……"
진우는 말을 하고는 유키를 쳐다보며 물었다.
"넌 한잔할래?"
"아…… 아니 난 됐어…… 진우 너 마시구 싶으면 마셔…… 운전은 내가 해도 되니깐……"
"혼자서 무슨 술을…… 아줌마 이러한 이유로 술은 됐습니다……"
잠시후 서빙을 하던 아줌마가 아닌 좀더 나이를 먹은 아줌마가 여러 쌈재료와 갈비를 갖고와 식탁에 내려놓고는 유키를 뚫어져라 쳐다 보며 감탄하듯 말했다.
"학생 얼굴 정말 작다…… 난 주먹만한 얼굴이 있다는건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보긴 처음이네 얼굴이 어쩜 이렇게 작어? 생긴것도 이쁘장한게 꼭 인형같네 썬그라스 한번 벗어보면 안돼나?"
유키는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아줌마의 말에 망설이며 말했다.
"아.. 저.. 저기……"
유키는 우물거리며 도움을 청하듯 진우를 쳐다봤다. 진우는 담담히 웃으며 자신도 모르게 불쑥 말을했다.
"아줌마 얘 지금 쌍꺼풀 수술해서 그런거에요…… 썬그라스 벗으면 아줌마 놀래요……"
아줌마는 진우의 말에 희미한 비웃음을 흘리며 아무말 없이 자리를 떴고 진우는 그제야 자신이 말을 실수한걸 깨달았는지 양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 막았다. 진우는 조심스럽게 유키의 원망하는 눈빛을 생각하며 유키를 쳐다봤다 하지만 유키는 의외로 아무렇지 않은 듯 젓가락을 가지런히 진우앞에 나열해 놓고는 자신의 것도 챙겼다. 진우는 유키의 행동에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어 사과를 했다.
미….. 미안….. 나도 모르게 그만 동생한테 하던 행동을…… "
유키는 편안한 웃음을 지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진우의 말을 잘랐다.
"난 괜찮아 신경쓰지 않아도 돼……”
아니 오히려 진우가 허물없이 대해주는 것 같아 기분이 더 좋은걸 뭐ㅍ"
"정말? ……"
유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내가 연예인이라서 그런지 아님 생긴게 좀 차가워 보여서 그런지 모두들 나한테 조심하느라 농담 같은거 잘 안해…… 그래서 좀 지꿎은 농담이 그립기도 하는데 내가 이상한건가?"
"그건 네가 연예인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일꺼야……"
유키는 고기를 구우며 진우의 말을 이해못한 듯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진우는 유키의 눈빛을 받으며 설명하듯 말했다.
"연예인이 문제가 아니라 보통 너같이 이쁜여자한테 미움받기 싫은게 남자의 마음이거든 미움받지 않기위해 그런류의 농담을 함부로 못하는거지…… "
유키는 진우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그럼 진우 너는 나한테 미움받고 싶어서 그런 농담을 한거야?"
진우는 급하게 양손을 흔들며 변명했다.
"서.. 설마 그럴 리가 있겠니…… 아까도 말했지만 나도 모르게 그만, 유리에게 하던 버릇이 나온 것 같아... 근데 유리에게 이런류의 농담을 하면 보통 유리는 무서운 눈으로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던데 역시 유키는 얼굴만 이쁜게 아니라 마음도 착한단 말씀이야……"
유키는 진우의 갑작스러운 칭찬에 보일 듯 말 듯 얼굴을 붉히며 상큼하게 웃고는 말했다.
"어머~! 얘는…… 괜히 미안하니깐……"
고기가 대충 익기 시작하자 진우는 맛있게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혹시나 유키가 쌈을 싸서 먹여주지는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봤지만 유키는 부끄러웠던지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고 조심스럽게 먹기만 할뿐이었다. 진우는 고기를 몇 번 집어 먹으며 매콤하고 쫄깃 한맛에 홀딱 반해 헬벌레한 표정을 짓고 맛을 음미했다. 유키는 진우의 표정이 웃겼던지 쿡쿡되며 기분좋게 웃었다. 진우는 3인분의 고기를 혼자 다 먹다시피 먹어놓고도 배가 안찼는지 버섯전골을 시켜서 또 먹었다. 유키는 배가 부르다며 진우가 먹는걸 흐뭇하게 지켜만 봤다. 진우는 버섯전골을 다 먹고는 포만감에 취해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소화도 시킬겸 산책이라도 하자……"
<다음회에 계속>
여러분의 추천한방이 작가에게는 큰힘이 됩니다.~ 제발~ ^^;;; 로그인 안하셔도 추천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