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는 전세계 800여개의 회사에 투자를 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를 창업했으며 현재는 회장겸 CEO로 재직중이다. 소프트 뱅크는 81년 컴퓨터 소프트웨어 유통을 시작하여 단 1년 만에 4600개의 가맹점과 35억엔의 매출을 기록하고 일본경제계에 혜성처럼 등장한다. 컴퓨터 업계의 신데렐라로 통하던 손정의는 컴퓨터 잡지 출판시장에 진출하여 단 3년만에 매달 600만부를 발행하는 일본 최고의 출판업자로 등극한다.
손정의가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1995년 세계적인 컴퓨터 전시회인 컴덱스의 운영권을 8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부터다. 미국 최고의 잡지사인 지프 데이비스를 21억달러라는 거액에 사들임으로써 손정의는 세계적인 큰손으로 불리게 된다. 그는 지프 데이비스를 통해서 앞으로 크게 발전할 유망한 회사를 발굴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해서 추천을 받은 회사가 야후였다. 당시 야후는 2백만달러의 매출에 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소규모회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손정의는 야후의 CEO였던 제리양을 만나고서는 성공을 확신하고 1억 5천만달러를 투자해서 35%의 지분을 확보한다. 그후 야후는 승승장구하여 나스닥에 상장되고 손정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게 된다.
그의 재산은 2000년 한때 재산이 760억달러로 세계의 갑부순위 4위를 기록할정도였다. 그해에 그는 포브스가 선정하는 올해의 비즈니스맨에 선정되어서 세계 최고의 인터넷 사업가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인터넷 거품이 꺼지면서 그는 단 1년만에 재산이 94%나 줄어드는 아찔한 순간을 경험해야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손정의에 대한 찬양으로 도배했던 언론은 이때부터 그의 사업에 회의감을 가지며 많은 비판과 비난을 가하기 시작했다. 표적이 된 것은 그의 시가 총액 경영이었다. 회사를 인수 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다음에 주가를 올려서 이익을 보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회사가 창출해내는 실제 이익보다는 주주들의 주머니를 빼앗는 것에 불과하다면 많은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손정의는 돈이 없어서 제때에 투자를 받지 못하는 회사를 발굴해내서 그들에게 물과 영양분을 주는 것이라면서 벤처 캐피탈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주위의 비아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일관되게 지키며 다시 화려한 부활찬가를 부르고 있다. 중국 샨다에 투자했던 4천만달러는 5억달라거 되서 돌아왔고 1800만달러를 투자한 타오바오 닷컴의 주식은 13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포브스지가 2006년에 조사한바에 의하면 손정의는 70억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 부호의 순위중에서 1위로 밝혀졌다.
그에 대한 비난도 그의 실적이 다시 눈에 띄게 좋아지자 수그러 들고 있다. 손정의가 일본을 바꿀 인물이라며 위대한 디지털영웅으로 칭하고 있다. 손정의가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자 그전까지 만해도 무모하다는 비아냥을 했지만 이제는 어느덧 위대한 도전정신이라는 극찬을 하고 있다. 디지털시대의 돈키호테에서 이제는 일본을 이끌어갈 힘이자 사무라이 정신의 표본이라면서 손정의에 대한 평가가 반전되었다. 최근에는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 순위에서도 빠지지않고 등장하면서 어느덧 일본 디지털 경제의 선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정작 손정의는 재일교포 3세다. 그래서 어린시절부터 차별을 경험해야 했다. 일본사회에서는 영원히 비주류를 살수 밖에 없는 현실에 분노하며 미국유학을 결심했던 그의 과거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 실력앞에서는 일본도 결국 손정의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디지털 시대의 희망으로 손정의를 부각시키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손정의가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 보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자이다. 손자는 춘추 전국시대의 사람으로 원래는 제나라 사람이었다. 제나라는 당시 중국에서 최고로 문명이 발전한 국가이자 최고의 군사력을 가진 강국이었다. 그러나 손자는 이미 성장을 다한 제나라보다는 앞으로가 더 유망한 오나라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자신의 능력이라면 제나라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진국인 오나라로 간다. 손자는 애초에 국가에 연연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그런데 이는 스스로 무국적자라고 당당히 말하는 손정의와도 일맥상통한다.
손자가 환생한다면 그는 대기업에서 일반직원을 하기 보다는 벤처기업을 세워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을 것이다. 이 역시 세계적으로 벤처기업 열풍을 불러 일으킨 손정의가 연상된다. 실제로 손자는 상대 병사와 직접 싸우는 사람이 아니었다. 다만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 전략을 짜는 사람이었다. 손정의 역시 직접 기업간 전쟁의 한가운데서 싸우는 사람이 아니라 훌륭한 회사를 발굴해서 지원해주고 전략을 짜주는 기획자이다. 이렇듯 손정의가 살아온 인생은 손자와 비슷한 면이 많은데 실제로 손자병법은 손정의가 사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책이다. 그는 손자병법을 읽고 자신의 경영전략과 접목시켜서 손정의 제곱병법을 완성하기도 했다. 손정의 제곱병법은 손자와 손정의가 합쳐진 손손이병법(孫孫李 兵法 )이라는 뜻이다. 손정의 제곱 병법은 소프트 뱅크의 핵심적인 사업전략으로 회사의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우선 고려되는 사항이다. 이렇듯 손정의는 손자가 디지털 시대에 환생하면 어떻게 살것인가를 고민했고 디지털 시대의 손자처럼 행동한다.
손정의 제곱병법
1. 일류공수군(一類攻守群) :
공수의 균형을 이룬 팀을 이루어 최고가 된다.
2.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 :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사람들간의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고 주변의 상황과 변화를 알아야하며 훌륭한 리더쉽으로 법과 규율을 다스려야 한다.
3. 지신인용엄(智信仁勇嚴)
지도자는 지혜,신의,어짐 ,용기, 엄격함이 있어야 한다.
4. 정정략칠투(頂情略七鬪)
이길 수 있는 확률이 70%가 되어야 싸운다.
5. 풍림화산해(風林火山海)
움직일때는 바람 처럼 이동하고 멈출때는 숲처럼 정지하고 공격할때는 불처럼 화끈해야
하고 방어를 할때는 산처럼 단단해야하며 상대를 만나면 바다처럼 삼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