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갈래 갈래 근데 누구 콘서트야? ……"

진우는 들고 있던 표를 아무렇지 않게 내밀며 짧게 말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슈퍼 아이돌 스타 유키……!!!!!!!!"

유리는 유키라는 말에 금새 표정이 어두워지며 침울한 듯 씁쓸히 말했다.

"유키언니 콘서트라서 유진언니랑 같이 못가는거구나.. …… 그래서 동.생.인 나랑 갈려는거지? ……"

진우는 생각지도 못한 유리의 반응에 괜히 당황해 하며 말했다.

"무…… 무슨 소리야~~~…. 유키가 너랑 같이 오라면서 준 표인데 거기서 갑자기 진이가 왜 나오냐?"

유리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나랑같이? 왜? …… "

"글쌔 그건 나도 잘 모르겠는데...."

유리는 손을 턱에 짚으며 커다란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잠시 생각에 빠진 듯
가만히 있을 때 진우가 담담히 말했다.

"가기 싫으니? 내가 저녁 사줄테니깐……특별히 바쁜 약속 없으면 같이 가자……"

유리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뭐…… 좋아.. 바람도 쐴겸.. 대신 저녁은 됐으니까 콘서트 끝나고 돌아오는길에 재료 사다가 저녁은 직접 해먹자……"

진우는 유리의 말에 왠지 모를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지…… 직접 그냥 나간 김에 외식 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

유리는 입술을 꼭 다물고 양손을 말아 쥐며 자신있게 웃었다.

"아냐…… 오랜만에 집에 둘만 남은거니 내가 특별히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줄게 나 유리도 재료와 시간만 있으면 얼마든지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걸 보여줄테니 기대해도 좋아"진우는 유키의 콘서트를 보러간다는 생각때문인지 아침부터 들떠 있는 듯 했다. 진우는 조금이라도 일찍 콘서트장에 가고 싶은 생각에 벌써부터 유리에게 몇 번이고 서두를것을 제촉 했지만 유리는 웬 일인지 다른 날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화장과 몸단장에 시간을 투자하느라 진우의 제촉을 무색하게 했다.

진우는 흘러가는 시간을 쳐다보며 인상을 찌푸리고는 유리가 나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한참이 더 지나서야 유리는 늘씬한 종아리가 훤히 들어나는 평소엔 입지 않던 무릎위로 살짝 올라간 검은색 스커트 정장에 머리를 틀어 올린 화사한 모습으로 나타나 약간은 미안했던지 상큼하게 웃었다.

진우는 평소 유리의 귀여운 모습만 봐오다 언젠가부터 유리가 화장을 하고 케어리우먼처럼 옷을 차려입을때면 귀여운 동생의 이미지가 아닌 너무도 매력적인 한 여성으로 변해버린 탓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음이 설레이며 기분이 들뜨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유리가 차에 올라 타자 진우는 애써 담담한척 헛기침을 한번 하고는 차를 출발시켰다. 진우와 유리가 콘서트 장에 도착하자 아직 입장을 시키지 않았던지 관객들은 콘서트장 입구쪽에서 구불구불하게 긴 줄을 만들고 재잘거리며 서 있었다.

진우는 입구조차 보이지 않는 줄이 끊나는 지점에서 줄을 서며 한숨을 쉬었다. 유키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앞에서 보고싶은 맘이 간절했기에 한숨소리는 끊일줄 몰랐다.
유리는 진우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우리가 입장할려면 한참 기다려야 될 것 같으니깐…… 내가 음료수좀 사올게……"

"그럴래? ……"

진우 역시 더운날씨에 목이 말랐던 터라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꺼내기 위해 지갑을
꺼낼 때 유리가 손을휘저으며 말했다.

"됐어…… 그정도 살돈은 나도 있어……"

유리는 말을 하고는 매점이 있는 상가쪽으로 사라졌다. 진우는 유리를 기다리며 마땅히 할 일이 없었던지 행렬에서 고개를 빼꼼이 내밀어 앞사람들을 한명 한명 세기 시작했다.

"어? 진우 아니야? ……"

진우는 누군가 어깨를 툭툭치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눈을 깜빡이며 쳐다봤다. 진우는 재민이라는걸 확인하고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재민이구나!"

재민이는 진우 주위를 둘러보며 동행이 없다고 생각 했는지 거만하게 웃으며 어깨동무하듯 안고 있던 여자친구를 더욱 거세게 잡아 당겼다. 여자친구는 재민의 갑작스런 동작에 놀랐던지 감탄사를 내뱉었다.

"어머! ……"

재민이는 여전히 여자친구의 어깨를 꽉 움켜잡고 자신쪽으로 끌어 당겨 거의 안다시피 하여 거만한 웃음을 짓고는 우월감에 빠진 듯 말했다.

"혼자온거야? 한심하다 한심해 나한테 말하지 그랬냐? ……여자 한명쯤은 소개시켜 줄수 있는데……"

진우는 재민과 동행한 여자가 나름대로 매력있게 생겼던 터라 힐끔 쳐다보고는 동생과 같이 왔다는 말을 꺼내려 했다.

"아니 동생……"

재민은 진우가 자신의 여자친구의 미모에 반해서 쳐다본거라 생각했는지 크게 소리내어 웃으며 진우의 말을 잘랐다.

"후후 밝히긴 이쁜건 알아가지고…… 언제 한번 시간내라 미경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꽤 반반한 애 소개시켜 줄테니……"

재민은 우쭐되며 진우의 어깨를 툭툭 치고는 일행이 있었던지 한참을 앞으로 걸어가 행렬 사이로 끼어들었다. 유리는 멀리서 진우와 재민이 얘기 나누고 있는걸 봤는지 음료수가 든 컵을 양손에 들고 다가와 진우에게 물었다.

"누구야?"

진우는 유리가 들고 있는 먹음직 스러운 환타와 콜라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자연스럽게 환타를 건네 받으며 담담히 말했다.

"응? 아. ……. 학교친구……"

유리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며 음료수를 먹으려 할때 자신이 손에 들려진게 콜라라는걸 확인하고는 놀라며 급하게 진우가 먹으려고 입에 대었던 환타를 뺏으며 말했다.

"안돼 환타는 내가 먹으려고 산거야…… 콜라는 피부에 안좋단 말야 오빠가 콜라먹어……"

진우는 콜라든 환타든 크게 상관이 없었기 때문에 환타를 건네주고는 괜히 서글픈 듯 억지로 훌쩍 거리며 말했다.

"흑흑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오빠 피부는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단 말이지…… 그래 콜라 먹고 무참히 망가져 주지……"

유리는 진우의 말이 농담이라는걸 알면서도 진우를 힐끔 쳐다보고는 말했다.

"알았어…… 반반 나눠 먹으면 될꺼아냐?"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여러분의 추천 한방이 작가에게는 정말 큰 힘이됩니다. ^^;;;;>




요즘 제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컨텐츠는 소설이네요. 근데 저는 소설을 쓰면서 이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지 가장 궁금합니다. 리플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래도 소설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 추천이라도 좀 눌러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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