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그림 밑의 메뉴에서 숫자를 클릭하시면 소설 "조금은 달콤한 러브송"의 원하시는 회를 볼수 있습니다.
그때 거실에 있는 전화기가 울려되자 유리가 반가운 듯 소리치며 전화를 받기위해 거실로 뛰어갔다.
"엄마다!!!!!!"
진우도 아침 이른시간에 전화올때가 제주도로 놀러간 지숙과 주현의 안부전화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던지 큰소리로 말했다.
"자식들을 버리고 놀러간 매정한 부모한테 선물 잊지 말고 꼭 사오라고 전해 선물 안사오면 문 안열어준다는 협박도 잊지말고..……"
진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리가 부엌으로 걸어와 모습을 들어 내며 말했다.
"오빠 친구라는데 바꿔달래……"
"나? …… "
진우는 친구라는 말에 유키나 유진을 생각했는지 기분좋은 표정을 지으며 웃었다.
유리는 진우의 표정에서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담담히 말했다.
"너무 좋아하지마 남자야"
"누가 좋아했다고 그래……"
진우는 표정을 고치며 대꾸를 하고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진우냐? 나다 상민이……"
"상민이가 누군데? 아 상민이 정말 상민이냐?"
진우는 믿을수 없다는 듯 소리치며 말했다. 목소리는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떨려나왔다.
"후후 기집애도 아니면서 남자전화를 뭘그리 반갑게 받냐? 그동안 잘지냈냐?"
"나야 항상 그렇지 뭐 넌 어때? 미국이라는 동네가 제법 깐깐하지?"
"지껏들이 깐깐해 봤짜지 뭐 오늘 특별한 약속 없으면 좀 만나자……"
진우는 상민이 미국에서 국제전화를 한것이라 생각 했기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만나다니?"
"후후 여기 인천국제공항이야 지금막 도착했으니 일단 집에 들러서 짐풀고 그럴려면 시간좀 걸릴테니... 2시에 거기서 보자.. 아 차왔다 그럼 끊는다……"
상민은 진우의 대답소리도 듣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 버렸다. 진우는 상민이 약속 장소를 건물이름이나 지명으로 말하지 않았지만 진우는 거기가 어디라는건 별 고민 없이도 알수 있었다. 진우는 시간에 맞쳐 거기인 당구장에 갔지만 이미 당구장 자리에는 PC방이 들어서 있었다. 진우는 남름대로 추억이 담긴 장소가 없어진 것을 보며 씁쓸해 하며 팔짱을 끼고 밖에서 상민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진우는 가만히 서서 기다리기가 심심했는지 유리가 같은 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선물받은 사탕을 뺏았듯 챙겨놓은 사탕을 주머니에서 꺼내 먹으며 껍질을 돌돌 말아 버릇처럼 아무곳에나 버렸다. 그때 뒤에서 근엄하고 위엄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경범죄 23조 3항 쓰레기 무단투기 벌금 3만원 되겠습니다. ……"
진우는 깜짝놀라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허겁지겁 사탕을 쌌던 봉지를 도로 주으며 어색하게 웃고는 변명했다.
"하하 그만 실수로.. 놓친 것 뿐인데. ……. 경범죄라니요? 그런.……. 누명을 씌우시다니……"
진우는 슬금슬금 뒤를 돌아봤다. 뒤에는 경찰이 아닌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웃으며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상민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진우는 금새 표정이 밝아지더니 환하게 웃었다.
상민도 반가운 마음을 감추지 않고 더욱 환한 미소를 보여주며 말했다.
"후후후…… 여전히 잘 속는구나……"
진우는 악수하기 위해 내민 상민의 손을 꽉 잡으며 여전히 싱글벙글거리며 웃었다. 진우가 처음 상민을 본건 같은반에 배정된 중학교 1학년에 막 들어왔을 때였다. 처음 상민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냥 무뚝뚝한 놈이구나 정도였다. 지금은 180cm이 넘는 거구의 상민이지만 중학교때는 반에서 거의 앞자리에 앉는 덩치가 매우 외소한 작은 친구였다. 말도 많이 하지 않는 타입이였지만 수줍음이 많아서가 아닌 중학교 1학년이라는 나이에 맞지 않는 과묵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은 괴롭힘을 받으면 고립되기 쉬운 자기 주장도 말하지 못하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타입이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러던 때 같은학교 3학년에서 제법 잘나가는 형을 믿고 까부는 형석이라는 놈이 만만한 몇몇 애들에게 꼬봉이라 부르며 하루에 1000원을 상납하면 돌보아준다는 유치한 짓거리를 하고 다니기 시작했고 영락없이 상민이 타겟이 되어 꼬봉이라 부르며 하루에 1000원씩갔다 바칠 것을 욕구했었다 하지만 상민은 형석의 유치한 짓거리에 그냥 비웃을뿐 아무런 대응도하지 않았다. 물론 돈을 갖다 바치는 일따위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날 형석이는 상우가 상납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버릇을 고쳐준다며 화장실로 끌고갔다. 하지만 죽도록 터진건 형석이었다. 형석이라는 놈은 소문만큼 강하지는 않은놈이였다 다만 잘나가는 형의 빽을 믿고 까분 것 뿐 이었던 것이다.
형석이를 크게 패준 다음날 어김없이 형석이네 형은 상민이를 불러내어 인정사정없이 두둘겨줬다. 비록 상민이 작은 덩치에 비해 주먹도 쌔고 강했다지만 3학년인 잘나가는 형석이의 형에게는 당해낼수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상민이는 다음날 만신창이가 되어 등교를 하였고 무슨 깡이었는지 비웃는 형석이를 불러내어 맞은만큼 그대로 돌려주었다. 하지만 역시나 형석이는 잘나가는 형에게 일러 바쳤는지 다음날은 더욱 만신창이가되어 등교하는 상민이를 볼수가 있었다. 하지만 상민이 역시 거기서 굴하거나 멈추지 않고 자신이 맞은 만큼 어김없이 형석이를 불러내어 되돌려줬다. 이윽고 형석이는 상민에게 울고불며 사과를하여 이사건은 막을 내렸고 그이후로 아무도 감히 상민이를 건딜거나 얕잡아 보지 못했다.
진우는 상민이와 친해지면서 상민이가 결코 말이 없는 과묵한놈이 아니라는걸 알수 있었다. 상민은 어린 나이었음에도 다양한 야한 농담거리로 진우를 웃겨 주었으며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시작된것도 상민의 덕택이었다. 진우는 중 3때 상민이와 서로 집을 오가며 자신들의 첫 작품인 분활프로그램을 만들며 서로 대단하다고 칭찬했던 기억과 프로그램 경시대회에 공동작품으로 출품한 쌍방향 압축프로그램이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여 서로 천재라며 껄걸 되던 일들을 생각하고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진우와 상민은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언제나 단짝 친구가 되어 함께 붙어 다녔다.
둘은 진우가 3D엔진을 맡고 상민이 네트워크 부분을 맡은 짱 온라인을 인터넷으로 무료로 공개해서 한국 게임계에 큰 충격파를 선사했다. 블리자드에서는 진우가 3D엔진을 맡고 상민이 네트워크 부분을 맡은 짱 온라인의 기술력에 감탄하며 상민이뿐만 아니라 진우까지 스카우트하려고 하였다. 상민은 블리자드의 제안을 받아들여서 미국으로 건너 갔다가 2년만에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제안에 진우는 자신의 가족들과 헤어져서 지낼만한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담담히 웃으며 거절을 했었다. 진우는 상민이 곁에 있는 것 만으로 왠지 든든하며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상민 역시 진우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둘은 그만큼 가깝고도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였다.
진우와 상민은 가까운 카페에 들어가 거리가 보이는 창가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종업원이 주문을 받기위해 다가오자 진우와 상민은 동시에 환타를 시키고는 서로 쳐다보며 씩 웃었다. 진우가 궁금한 듯 먼저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된거야 갑자기…... 한국에 완전히 들어온거야?"
상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
"원래 계획은 3년 있다가 오는거 아니었어??"
"그랬지…... 아마…... "
"그랬지 아마라니? 이게 또 얼렁뚱땅이네..대체 무슨일이야 쫓겨난거야? "
<다음회에 계속>
여러분의 추천과 리플이 정말로 작가에게 큰 힘을 줌과 동시에 의욕을 가지게 해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