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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지 아마라니? 이게 또 얼렁뚱땅이네..대체 무슨일이야 쫓겨난거야? "


"당연히 내가 그만 둔거지 내가 이래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크래프트의 서버를 담당했다고.... 그런데 누가 함부로 날 쫓아낼수가 있겠냐? "

상민은 블리자드에의 자신의 활약이 자랑스러운 듯 가슴을 쭉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보이자 진우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의 거만함은 여전히 하늘을 찌루는구나 찔러... 근데 왜 한국에 돌아 온거요?

상민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잠시 뜸을 들이고 대답했다.

"사실 아버지가 아버지가 요즘 사업이 잘 안되시는 것 같아서.. 그래도 내가 자식인데 뭔가 도와줘야지.. “

"드림퀘스트라면 그래도 국내 최고의 온라인 게임회사인데 뭐가 문제야?"

상민은 담담히 웃으며 대답했다.

"우리아버지 지금 망하기 일보직전이야…… 게임회사라는게 겉으로 보기에는 잘나가는 것 같아도…… 워낙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고 리스크가 있는 사업이라서 말야…… 아버지가 이번에 새로 개발하는 신규게임에 대규모 투자를 했는데 계속 서버의 버그문제로 개발이 계속 지연됐나봐…… 그런데 BG소프트에서 유사한 게임이 먼저 출시되는 바람에 그만 많은 고객들을 빼앗기고 말았지…… 게다가 핵심 개발진들이 몽땅 BG소프트에 스카우트 되는 바람에…… 회사사정이 여러가지로 어려워…… ……”

진우는 상민이 사업이 망하기 직전이라는 말을 아무일 아니라는듯 웃으면서 말하자 인상을 찌푸리며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 웃음이 나오냐?"

상민은 진우의 질문에도 입술을 치켜세워 씩웃고는 의자에 등을 바짝 기대어 편안한 자세를 취했다.

"그래서 어떻할건데?"

상민은 걱정스러운 듯 묻는 진우의 질문에 여전히 별거 아니라는 듯 짧게 대답했다.

"아무래도 내가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그래서 하는 얘긴데 어떠냐? 너도 같이 해보지 않을래?"

"나....나?"

상민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름도 벌써 정했는데 "트렌져"야 뭐 네가 마음에 안든다면 다른 이름으로 바꿔도 상관은 없어.. 이름따윈 아무래도 좋으니깐어때? 같이 해보지 않을래?" "이름도 벌써 정했는데 "트렌져"야 뭐 네가 마음에 안든다면 다른 이름으로 바꿔도 상관은 없어.. 이름따윈 아무래도 좋으니깐 어때? 같이 해보지 않을래?"

진우는 상민의 제안에 몸속에서 무언가 꿈틀되는 것이 마음이 음직이는 듯 했다. 진우는 언제나 세계 최고의 게임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상민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싶었다. 하지만 한가지 걸리는 문제가 있었다. 진우는 상민의 제안을 받아들여 본격적으로 드림퀘스트에서 게임을 개발하게 된다면 학교를 휴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릴수가 없었다. 진우는 위기에 빠진 상민이 아빠의 회사에서 일을 하려면 학교와 양립하면서까지 해낼 수 있는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걸 잘알고 있었고 어짜피 시작하는거 어중간하게 할거면 아예 시작 안하니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타입이었는지라 더욱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분명 자신이 학교를 휴학하고 드림퀘스트를 다닌다고 하면 집에서는 결코 반대 하지않으리란걸 알았지만 그래도 일단은 상의를 해본 후 결정해야 될 것 같았다. 상민은 온 신경을 집중해 고민하고 있는 진우를 보며 말을 이었다.

"지금 당장부터 착수하는건 아니니깐 천천히 생각해도 돼 일단 시나리오와 음악 그래픽을 담당하는 팀원들도 뽑아야 할테고…… 우선 게임에 대한 기획도 완벽하게 구상해놔야 하니깐…"

진우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나도 가능한 빨리 내 꿈을 이루고 싶었고…… 그 꿈은 너랑 같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것도 알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BG소프트가 자본하나 믿고서 공룡처럼 여기저기 회사들 인수 합병하면서 한국게임계를 교란시키는것도 맘에 들지 않았는데…… 너희 아버지가 그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니깐…… 화가 나기도 하고 말이야……"

"후후 역시 우린 무언가 통하는 것 같단 말씀이야……"

상민은 진우의 긍적적인 태도에 기분이 좋은지 담담히 웃고는 주위에 삼삼오오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는 여자들을 쳐다보며 말을 돌렸다.

"음…... 근데 역시 한국 여자가 확실히 예쁘긴 예쁘군 …...미국에서 살다와서 그런지 한결 더 이뻐 보이네 귀여운것들….. 난 원래 피부 깨끗한 여자를 좋아하잖아~ 미국은 몸매가 좋은데 가까이서 보면.. 피부가 좀…... 후후…... "


진우는 일단은 식구들과 상의한후 결정할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상민의 중얼거림을 담담히 웃으며 받았다.

"아 그래서 미국여자는 사진발이 잘 받는다고 하더니 사실인가 보구나…... "

상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문득 생각이 난 듯 물었다.

"아…... 맞다 유리는 잘지내냐?....."

상민은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으며 나이를 계산하다가 말을 이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유리를 본게…… 중3 때였으니깐 지금은 고3이 됐겠네…... 그때도 죽자사자 따라다니던 놈들이 넘칠정도로 인기가 많았으니 지금은 더 이뻐졌겠지?"

진우는 상민이 유리의 외모를 칭찬하자 자신이 칭찬받은 것처럼 즐거워하며 담담히 말했다.

"그냥…… 그렇지…... 뭐…... "

상민은 옛날일을 회상이라도 하듯 턱을 만지며 빙그레 웃었다.

"그때 생각나냐? 스토커 정신이 투철할 정도로 좀 심하게 따라다니는 놈들이 꽤 있어서 내가 남자친구인척 행세 했던 적 있잖아……. 그때 네놈이 하도 방방뛰며 반대해서 애좀 먹었지만…... "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다가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 깜짝놀라며 그런일이 정말 없었던 것처럼 딱 잡아때며 말했다.

"내…... 내가 언제? …... "

상민은 당연한 이야기를 하듯 담담히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언제? 고등학교 1학년 학기초에…... 후후…... 그때…... 유리가 다니던 학교하고 우리학교가 붙어 있어서 우리 셋이 등하교를 거의 같이 했었잖아 그래서 모두들 믿는 눈치라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우리 학교에서도 내가 유리와 사귄다고 나한테 시비거는 놈들 꽤 있었잖아그때마다 너하고 같이 합세해서 쌈박질 하고…... 장난 아니였지…... 아 맞다 그리고 2학년 선배중에서 유리를 좋아하던 녀석이 나를 불러내서 겁준적도 있잖아…... 그러고 보니 유리는 그때 중2였는데도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많았어…... 하긴 중학생이라지만 키도 웬만큼 컸고 얼굴도 주먹 만한게 깨물어 주고 싶을정도로 귀여웠으니깐…... "

진우는 그때가 그리운 듯 그윽하게 웃으며 말했다.

"후후 그때 그 2학년 선배 잘못 건드려서 2학년들 때거지로 몰려와 우리 장난 아니게 터졌었잖아 우린 한놈만 죽인다는 신념으로 죽자사자 덤비다 결국 그놈하고 우리 둘다 입원했었잖아…... "

상민은 병원에서 3주간 기부스를 하고 나란히 누워지내던 생각을 하며 즐거운듯 손바닥을 치며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하 맞아맞아…... 그때 유리가 너 죽는줄 알고 너죽으면 따라 죽는다며 울고불고 장난 아니였지 우리가 입원해 있는동안 유리도 학교에 안가고 병원서 같이 놀았던 것 같은데 지금생각해보니 그것도 다 추억이네 그치? …... "

진우는 유리의 울고불고 하던 모습을 떠올리며 흐뭇하게 웃고는 말했다.

"추억은 무슨 네녀석이 학교 다시 다는게 무섭다고 쫄아서 통학거리 먼 학교로 전학했잖아….... 덕분에 아침잠도 못자고 고생한걸 생각하면…... "

상민은 얼굴색이 변하여 따지듯 말했다.

"무…... 무슨소리야 네가 무섭다고 난리치며 전학간다고 해서…….. 난 네놈 혼자다니는게 쓸쓸할까봐 같이 가준 것 뿐인데 이제와서 누구 핑계를 대는거야 참나…... 어의가 없어서…... "

진우는 기가막힌 듯 눈을 크게 뜨며 대꾸했다.

"아…... 이게 또 우기는 안좋은 옛날 버릇나오네…... "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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