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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우의 자취방에 가본긴 했지만.. 진짜 가족이 있는 집을 보고 싶단말이야.."
"아, 뭐 상관 없긴 하지만...."
유진은 진우가 망설이듯 우물되자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왜, 싫어? 혹시 야한책 같은 거 감춰둔 게 걸릴까봐 신경쓰는거야?" "왜, 싫어? 혹시 야한책 같은 거 감춰둔 게 걸릴까봐 신경쓰는거야?"
진우는 유진의 농담 섞인 질문에 우물쭈물 했다. 진우는 분명 야한잡지책의 사진 보다는 비디오 같은 움직이는 영상을 선호하는 타입이었기 때문에 절대 거짓말이 아니라 자신을 타이르며 강하게 부정했다.
"... 그.... 그런거 아니냐 난 그런거 안봐"
"헤.. 정말?"
"응, 정말"
"정말에 정말"
"그래 정말에 정말에 정말"
진우는 대답에는 어느새 자신감이 차 있었다. 유진은 앞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진우의 얼굴을 들여다 봤다.
"음.. 신기하네 보통 내 나이 또래의 남자들은 그런 거 많이 본다고 들었는데...정말?"
진우는 유진이 갑자기 얼굴을 가까이에 대자 얼굴이 보일 듯 말 듯 붉어졌다. 진우는 유진의 계속되는 의심에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정말이라니깐, 좋아 볼 것 없는 집이지만….. 진이가 구경하고 싶다니 가자"
진우는 말을 하며 앞장을 섰다. 유진은 아 좋아라 라는 표정을 지으며 진우 옆으로 바짝 다가와 걸었다. 진우는 유진과 나란히 역 출구 계단을 오르다 문든 방을 나오기전 개판이었던 공간을 떠올리며 걸음을 멈쳤다. 진우는 유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역내 화장실로 달려갔다. 진우는 화장실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핸드폰을 꺼내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울리 5번 울림과 동시에 유리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진우는 역으로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유리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응, 나야, 일찍 들어왔네?"
유리는 단번에 진우라는 걸 알아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응, 토요일이니깐"
"아, 오늘 토요일이었냐?"
유리는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여간 시간가는줄 모른다니깐... 근데 무슨일이야? 엄마가 친구만나러 갔다던데? 지금 친구 만나고 있는거야?"
"으..응, ...저기 어머니 있니 좀 바꿔줄래?"
"엄마? 엄마 저녁 반찬거리 사신다고 방금 시장 가셨는데 왜?"
진우는 얼굴을 찌푸리며 잠시 망설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말했다.
"저기.. 하나밖에 없는 착한 동생 유리야.."
유리는 진우의 아부에 피식 웃으며 말했다.
"또 왜? 뭐 부탁할게 있는거구나?"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으..응, 저기 미안하지만 내방이 좀 지저분 할꺼거든 청소좀 해주지 않을래?"
"청소? 하지만 오빠방은 중요한것들이 많다고 직접 청소했잖아"
"그렇긴 한데 그냥 버리는 것 없이 대충 정리좀 해줘 나중에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뭐 청소가 어려운것도 아니고 해줄수는 있지만 갑자기 왜?"
"그... 그게 갑자기 친구를 데려가게 돼버려서, 방이 지저분하면 창피하잖아"
"......."
진우는 유리가 혹시 전화를 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의 고요한 침묵이 흐르자 이맛살을 살짝 찌푸렸다. 유리는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여자구나?"
"아.... 으...응, 뭐 일단은.. 그런데 어떻게 알았니?"
"여자가 아니라면 방이 지저분하던 말던 오빠가 신경쓰지는 않을테니까"
진우는 유리의 날카로운 추리에 감탄을 하며 말했다.
"유진이라고 너도 알지? 몇 번 만났었잖아, 그 친구를 양천구청역에서 만났는데 집에 한번 와보고 싶다고 해서 청소좀 부탁해?"
유리는 크게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알았어 양천역이면 10분이면 오겠네 그 안에 깨끗하게 치워 놓으면 되는거지?"
진우는 의외로 유리가 쉽게 도움을 주자 믿을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그래주면 고맙지...."
"그럼 끊는다."
"응, 부탁해"
진우는 현관문에 이르러 초인종을 누르자 유리가 문을 열어 주었다. 유진은 현관문을 들어서며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유리씨 오랜만 이에요~"유리씨 오랜만 이에요~"
유리는 부자연 스럽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어서와요~ 유진 언니….."
유진은 신발을 벗고 거실에 들어서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유진은 유리말고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돌아보며 물었다.
"유리씨 말고 아무도 안계신가봐요?"
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엄마는 잠깐 시장에 가셨고…… 아빠는 레스토랑에 일나가셨어요….."
진우는 유리와 유진이 대화를 나누는 틈을 이용해 자신의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벌어진 문틈을 이용해 안을 살폈다. 다행이 내부는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진우는 방문을 자신있게 열어 재끼며 유진에게 말했다.
"여기가 내 방이야……"
유진은 기대에 찬 눈을 빛내며 열려진 방안으로 들어섰다. 유진은 진우의 작은 공간을 신기하다는 듯 두리번 거리며 말했다.
"생각 했던 것 보다 깨끗하네…… 난 남자애 방이라 좀더 지저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물론 대부분의 남자들이 지저분한 방을 선호하지만….. 난 청결빼면 시체걸랑 하하하…."
진우는 유진의 뒤를 따라 들어온 유리의 비웃음 섞인 키득거림을 애써 무시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유진은 침대 모서리에 살포시 걸터 앉으며 여전히 신기하다는 듯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유리는 진우의 능청스러움 으로 인해 흘러나왔던 웃음을 삼키며 진우에게 물었다.
"음료수 좀 갖다 줄까?....."
"응…… 난 콜라……"
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고는 유진을 쳐다봤다. 유진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 문득 자신이 앉은 침대 부근에 볼록히 튀어나온 물건을 발견하고는 침대보 위로 유심히 만지작 거리다 진우와 유리의 시선을 느끼고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난 아무거나 잘 먹어요….."
유리는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콜라로 갖다 드릴께요….."
"에…. 고마워요….."
유리가 주문을 받고 사라지자 유진은 못참겠다는 듯 진우에게 물었다.
"저기 진우야 여기 뭐가 튀어나와 있는데?....."
"그래?....."
진우는 조금도 찔릴 것이 없었기 때문에 담담한 표정으로 침대보를 걷어 튀어나온 물건을 집어들었다. 진우의 손에는 가슴 사이즈가 90은 넘어보이는 요상한 포즈를 취한 아름다운 여자들을 표지 모델로 내세운 야한 잡지책이 들려 있었다. 주현이 정기구독하는 핫 이라는 제목의 끊임없이 선정성시비를 불러 일으키는 월간지였다. 진우는 갑작스럽게 나타난 야한잡지에 깜짝 놀라 어쩔줄을 몰라하며 서둘러 책을 뒤로 감쳤다. 하지만 유진은 이미 봐버렸는지 얼굴을 살짝 붉힌채 고개를 숙이고 감히 들지 못하고 있었다. 진우는 어떻게 하든 유진을 이해시켜야 했지만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 아... 저... 저기 이건... 아버지가 보시……."
유진은 진우의 더듬거림을 가만히 듣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 역시 너도 그런고 보는구나?....."
<다음회에 계속>
어느덧 조금은 달콤한 러브송이 77회까지 왔네요. 행운의 7이 두개나 겹쳐있는 77회! 그런 의미에서 밑에 추천버튼좀 눌러주시는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