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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굳이 방문을 꽉 닫을 필요가 있는거야? 혹시... "
"너 자꾸 날 이상한 사람 취급하면 이왕 이상한 사람이 된거 정말 덥치는 수가 있어….."
유진은 순간적으로 멍하니 진우를 바라보고 있다가 보일 듯 말 듯 얼굴을 살짝 붉히며 말했다.
"좋아, 오늘만 특별히 봐주지…."
진우는 유진의 생각지 못한 대답에 잠시 망설이다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손날을 세우고 양팔을 날개 펼치듯 뻗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변태 아저씨 표정을 짓고는 유진에게 한발 한발 다가갔다. 진우는 유진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 의미불명의 이상야릇한 표정으로 음흉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흐흐흐~….."
유진은 진우의 갑작스러운 태도에 순간적으로 놀랐지만 진우의 표정이 귀여우면서도 웃겼던지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배를 잡고 허리를 굽히며 웃어 제꼈다.
"꺄르르, 미.. 미안, 내.. 내가 잘못 했으니깐, 그만해 그만 호호……"
유진이 한참을 웃다가 입을 열려고 할때 핸드폰 울음소리가 크게 들렸다. 유진은 웃음으로 인해서 생성된 눈물을 훔치며 가방 지퍼를 열고 핸드폰을 꺼냈다. 유진은 전화를 받으면서 얼굴이 점차 굳어지더니 이내 심각한 표정으로 바뀌어 고개를 끄덕거리며 통화를 했다. 진우는 유진이 통화를 끝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궁금한 듯 물었다.
"왜? 무슨일 있니?...."
유진은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과로로 쓰러지셨다는데, 나 지금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아….."
진우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 정말이니? 어서 가봐, 서둘르는게 좋겠다…."
"어쩌지? 어머님께 저녁 먹고 간다고 했는데….."
"지금 저녁이 문제니? 신경쓸꺼 없어 근데 어느정도 위험한거야?"
"모르겠어 자세한건 병원에 가봐야 알겠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될꺼야 가끔 아버지가 일하기 싫어질때 써먹던 수법이라 엄마도 그리 걱정하는 눈치는 아니였거든"
"내가 같이 가줄까?"
유진은 진우의 배려에 감격한 듯 잠시 진우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고맙지만 사양할게, 우리 아버지가 꾀병 부린거라면 창피할 것 같아….."
유진은 혀를 내밀며 귀엽게 웃어 보였다. 유진은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는 지숙과 유리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빠져 나왔다. 지숙과 유리도 유진의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말에 걱정이 되는 듯 배웅을 나오며 위로의 말을 건냈다. 진우는 차도로 나와 급하게 택시를 잡아 유진을 태웠다. 뒷 좌석에 앉아 있는 유진은 말은 별거 아닌 듯 말했지만 얼굴에는 초조한 기색이 역력 했다. 진우는 유진과 작별 인사를 하고는 택시문을 닫자 택시는 기다렸다는듯 병원으로 향했다. 진우는 택시가 완전히 사라졌음에다 멍하니 사라진 방향을 주시하고 있었다. 진우는 유진 아버지가 걱정 스러운 듯 한숨을 내 쉬었다. 하지만 진우의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병원에 도착한 유진이 핸드폰으로 아버지의 꽤병 사실을 알려 왔다. 진우는 유진의 전화에 안심되는 한편 국내 건설 업계에서 손꼽히는 유진건설의 대표인 사람이 일하기 싫어 꽤병을 부렸다는 사실이 떠올라 웃음을 참을수가 없었는지 피식거렸다.
여기서부터 조금은 달콤한 러브송 외전입니다. 과거의 이야기 살짝 하는거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
외전 유진이 동아리에 가입한 이유
태우는 손에 동아리 가입희망 양식을 들고 유진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귀찮게 졸라 되고 있었다.
"유진아 마땅히 생각하고 있는 동아리도 없잖니, 우리 게임 동아리에 들어와라 응? 내가 이뻐해 줄게 지금 동아리에 그래픽 디자인할 사람이 없단 말이야 응? 제발? 여기다 싸인만 하면 돼는데.."
"몇 번이나 싫다고 말했잖아요 아직 동아리에 소속되고 싶은 생각 없어요"
유진은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태우는 포기라는 단어를 배우지 못한듯 며칠 동안 유진의 뒤만 쫓아 다니며 동아리 가입을 권유했다. 유진은 태우의 끈질김에 한숨을 내 쉬며 따돌리기 위한 잔꾀를 부렸다.
"앗 저기"
유진은 해빛이 세어나오는 창가를 가리키며 놀라는 척 했다. 태우는 단순하게도 유진이 가리키는 손가락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응? 왜? 뭐?"
유진은 태우가 한눈을 팔자 이때라 생각하고 날렵하게 몸을 날려 복도의 코너를 향해 뛰었다.
"아얏"
유진은 빠르게 코너를 돌아 가려는 찰나 반대편에서 뛰어오던 사람과 부딪혀 뒤로 벌러덩 넘어지고 말았다. 유진은 다행이 청바지 차림이었지만 너무도 갑작스러운 충격에 손에 들고 있던 책들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유진은 비록 상대가 아무일 없다는 듯 우뚝 서있고 자신은 넘어진 상태였지만 자신이 과실을 인정하고는 아픈 엉치부근을 만지며 일어나 고개를 숙여 사과를 했다.
"죄송합..."
상대는 유진의 말허리를 짜르며 먼저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 다치신 곳은 없나요?"
상대는 죽을 죄를 진것처럼 정중히 허리를 굽혀 몇 번을 반복해 사과를 하고는 땅에 떨어져 있던 책들을 주어 먼지를 자신의 옷에 쓰윽 문질러 닦아낸후 유진에게 건네주었다. 유진은 걱정스럽다는 듯 눈을 빛내고 있는 상대의 말에 담담히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아.. 네.. 저.. 전 괜찮아요"
상대는 버릇처럼 시계를 한번 내려다 본후 한번 더 허리를 굽혀 정중히 사과를 하고는 급한일이 있는 사람처럼 뛰어갔다.
"정말 죄송해요 죄송해요"
유진은 갑작스럽게 부딪히고 갑작스럽게 사라져가는 상대를 쳐다보며 두 눈을 깜빡 거렸다. 175CM정도 돼보이는 키에 통이 넓은 곤색 바지 줄무늬 점퍼 남자피부라 보기 어려울정도로 하얀피부에 커다란눈 잘생겼다라고 말한다 한들 누구도 감히 이의를 달지 못할 깔끔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유진은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느낌이 들어 고개를 갸웃거렸다. 상대는 한참을 뛰어가다 다시 고개를 돌려 허리를 굽혀 사과를 하고는 다시 뛰어가기 시작했다. 워낙 멀리 떨어진 거리라 유진에게 까지는 말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유진은 상대의 입모양에서 죄송해요를 반복하듯 말하고 있다는걸 알수가 있었다. 그때 태우가 횡 하니 지나가는 상대에게 반가운 듯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어이"
상대는 태우와 잘 알고 있는 사이 었는지 웃으며 가볍게 목례를 해 인사를 하고는 여전히 바쁜 듯 걸음을 멈추지 않고 횡하니 사라졌다. 태우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유진에게 다가와 물었다.
"창밖에 아무것도 없는데 아까 뭘 가리킨거야?"
유진은 한심하다는 듯 태우를 쳐다보고는 상대와 태우가 아는척 하는걸 기억해 내고 궁금한 듯 물었다.
"누구야? 좀전에"
"좀전에? 아, 그놈.., 같은과 후배"
"같은과 후배면 컴퓨터공학과?"
"응 너와 같은 1학년 신입생이야 왜?"
"나 저 사람 알아요"
“어? 저 괴물을 안다고?”
"괴물?"
태우는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은 태우의 눈빛에서 존경하는 대상을 바라보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응 괴물!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말 무서운 녀석이거든"
"무서운 녀석? 그게 무슨 말이야?"
"이제 20살밖에 안된놈이 전국 프로그램 대회에서 2번이나 우승을 했거든"
유진은 전국프로그램 대회라는게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터라 궁금한 듯 물었다.
"흠.. 그래? 근데 전국프로그램 대회인가 거기서 우승한게 그렇게 대단한거여?"
태우는 유진이 전국프로그램 대회를 별거 아닌 3류 양아치 대회를 보듯 하는 것 같아 펄쩍 뛰며 대답했다.
"당연하지 보통 전국 대회에는 유스나 제이슨 같은 굴지의 회사들과 게임포털 업체에서 협찬하는 건데 상금 규모나 대회규모 모두 엄청나, 나이나 경력같은 특별한 제한 같은게 없기 때문에 경력 10년의 베테랑들과 현역으로 뛰고 있는 프로그래머들도 자신들의 솜씨를 뽐내기 위해 참가하는 대회이기도 해”
“흠.., 그런게 있었어요?”
“넌 이쪽에 관심이 없었으니깐 모를 수도 있는게 당연하지만, 프로그래머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껄, 워낙 권위가 있는 대회라, 상위랭크 될 경우엔 자동으로 몸값도 올라가고 명예도 얻을수 있는 대회야 1년에 한번씩 열리는데 매년 참가자가 1000명이 넘고, 요즘은 외국 사람들도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니, 평생 한번 우승하기도 힘들지, 20살밖에 안된 놈이 벌써 두 번이나 했다는것 자체가, 프로그램에 미쳐 살지 않고서는.. 힘들지 힘들어"
"헤.. 그래? 열정이 있는 사람이네 그런데 오빠는?"
"나.. 나 뭐?"
"오빠도 컴퓨터공학도니깐 참가해 봤을꺼 아니야? 제일 잘 한게 몇등인데?"
태우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 말했다.
"몰라!"
유진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왜? 참가 안했었어?"
"아니, 당연히 참가는 했었는데.."
"했었는데...."
태우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전국대회는 50등까지 밖에 발표를 안하니깐.."
유진은 그제야 이해 했다는 듯 피식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럼 50등 밖이란 소리네"
유진은 태우의 아픈곳을 아무렇지도 않게 찌르면서도 즐거운 듯 웃으며 말했다.
"좀 전에 그 사람도 게임 동아리 회원?"
태우는 유진이 말한 그 사람이 게임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다는걸 알고 있었고 무슨일이 있어도 설령 하늘이 무너진다고 해도 가입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어정쩡하게 대답했다.
"아.. 뭐 그러겠지"
"헤~ 그래?"
유진은 기분이 들떠서 인지 애매한 태우의 대답을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었다. 유진은 빙긋 웃으며 태우의 손에 들려 있는 양식을 낚아채듯 가로채 가입희망에 동그라미를 치고 싸인을했다.
"이러면 된 거야?"
태우는 유진이 무슨이유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갑자기 마음을 돌려 게임동아리 희망 원서에 싸인을 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원서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기뻐했다.
"근데 이름이 뭐야?"
"문화대 GAMER CLUB 이니셜을 따서 CGC"
"아뇨 동아리 이름 말고 좀전에 오빠 후배 이름 차진우 맞죠?"
"어? 차진우 어떻게 알았어?"
유진은 태우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름을 되새기듯 중얼거리며 빙긋 웃었다.
"역시 그 사람이 맞구나......"
<다음회에 계속>
여러분의 추천과 리플이 글쓰는 사람에게는 큰 용기와 희망을 준다는거 아시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