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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버님 그 동안 별일 없으셨어요?"
상민의 아버지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그 동안에는 별일이 없었지만 지금은 자네도 알다시피 별일 투성이라네 갑자기 온라인 게임이 다운되질 않나 과로로 쓰러져 입원하질 않나 그리고 우스운 일이지만 조폭들의 습격도 있었다네 하하"
상민의 아버지는 밝은 성격답게 어려운 처지를 얘기하면서도 밝게 웃고 있었다. 상민의 아버지는 한참을 웃다가 진우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감탄하듯 말했다.
"상민이와 어울려 학창시절을 내내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지내길래 병자처럼 어딘가 모자른 사람처럼 자랄줄 알았는데.... 이렇게 멋있게 성장하다니 정말 보기가 좋네 나한테 딸내미가 있었다면 당장 자네에게 시집보내고 싶을 도야"
진우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까지 칭찬해주시지 않아도.... 제가 할수 있는데 까지는 최선을 다할텐데.."
상민의 아버지는 뜨끔하며 능청스럽게 웃어 보이고는 어울리지 않는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이렇게 한달음에 달려 와주니 고마워서 그러지...잉"
상민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좋은 표정을 짓고 [리바이어스]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강민호 개발부소장을 소개시켜 주었다. 170정도의 키에 두꺼운 뿔테와 불룩 튀어나온 아랫배가 인상적인 사람이었다. 사실 강민호 부소장은 매우 기분이 언짢았다. 비록 초기의 게임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네트워크 모듈을 개발한 것이 진우와 상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강민호 부소장은 탄생 배경이야 어찌됐든 리바이어스를 완성시킨 사람은 바로 본인이고 현재 국내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으로 발전시킬수 있던것도 자신의 노력이 절대적이었음을 자부하였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게임에 문제가 생겨 신경이 곤두서져 있는데 이제 갓 스무살을 넘긴 두 청년에게 도움을 청하다니 참으로 자존심이 상할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상민의 아버지가 진우의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자 최팀장과, 강민호 부소장도 그 옆에 나란히 앉았다. 이들이 자리를 잡고 앉자 상민은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노트북을 프로젝터에 연결시켜 브리핑을 하였다.
"그럼 제가 며칠에 걸쳐 리바이어스를 검색해본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현재 까지 대략 다섯가지의 문제점을 발결 할수 있었습니다. "
강민호 부소장은 조금 의외라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섯가지나?"
상민은 고개를 끄덕여 보이며 자신감에 찬 얼굴로 말했다.
"예 다섯가지입니다. 첫째로는 아이템 복사 문제입니다. 이는 프로그램상에 버그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문제는 테스트 시에는 분명 아무런 이상 징후를 찾을수가 없는데 반해 게임내에서는 계속적으로 아이템 버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두번째로는 서버가 이유없이 다운되고 있는 현상인데,이는 서버내에 고의적으로 과부하를 일으키는 프로그램이 침입한것으로 보입니다.
세번째로는 사용자들의 데이타를 관리하는 데이타 서버가 불완정하여 사용자 정보가 삭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네번째로는 게임내의 데이타가 변경되어 게임 발랜스가 뒤죽박죽되었습니다. 다섯번째로는 스피드핵이라는 불법프로그램의 사용입니다. 게임내에 속도를 마음데로 조절하여 특정 유저들이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스피드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봤는데 이상하게도 누구간에 의해서 계속적으로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어 지속적으로 서버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던 강민호 부소장은 상민의 브리핑을 들으며 조금은 감탄 한 듯 했다. 분명 자신이 속한 개발부에서 이미 발견한 문제점도 있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또 다른 문제점을 끄집어 내자 눈빛을 빛냈다. 전략기획팀의 최팀장이 답답하다는 듯 한마디 덧붙였다.
"지금 게임의 다운화 현상으로 접속자들이 지난 3주사이에 10%나 줄어들었어.....
그 덕분에 우리 게임을 표절한 반드레드라는 게임은 접속자들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고....이대로 2주만 지속된다면 리바이어스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완전히 잠식당할꺼라구 "
진우는 이미 신문에서 반드레드 관련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지만 일본에서 유학중었던 상민은 처음 듣는얘기 었기 때문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최팀장에게 되물었다.
"반드레드요?"
최팀장이 흥분하며 반드레드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 자식들 완전 얌체라구 게임 개발한다는 녀석들이 자존심이 하나도 없는지 우리 게임이 인기 있으니까 완전 표절한 게임이야..... 국내 대재벌중에 하나인 대원그룹 아들이 작년 인터넷 열풍과 맞물리면서 창업한 bg소프트라는 회사가 게임 시장에 진출하며 만든 첫 오라인 게임이 반드레드야 원래 bg소프트는 페키지 전문업체로 뛰어들었다가 요즘 pc방이며 통신망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진 탓에 온라인 시장이 순식간에 커져버리니깐 온라인 게임에도 서서히 손을 대기 시작하는거라구, 처음에는 엄청난 광고와 마케팅을 해대며 회심차게 나갔지만 사실 생각해보라구 전혀 새롭지 않은 90% 이상 똑같은 게임에 누가 접속하겠어? 그 동안은 시장점유율에 있어서 상대도 안되었는데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계속적으로 점유율이 향상되고 있다고..."
상민은 순간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렇다면 BG 소프트 측에서 악의적으로 해킹을 하고 있다는 말씀인가요? "
최팀장은 상민의 아버지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인정했다.
"그럴 가능성이 크지.... "
이때 상민이의 아버지가 크게 화를 내며 최팀장의 말을 가로 막는다.
"최팀장 확실한것도 아닌데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네, 현재 게임의 접속자가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유저들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겠소. 우리 말고도 인기 있는 사이트를 보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해킹이 빈번하잖소 내가 보기에는 경쟁업체 보다는 유저들이 과시하기위한 목적쪽에 더 가깝지 않나 싶은데 그리고 프로그램의 구조적인 버그도 있는것 같고."
최팀장은 목소리가 조금 주춤했지만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미루어 볼때...."
상민의 아버지는 최팀장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자르듯 말했다.
"됐다니까요 우선 프로그램을 안정화시키고 그 문제는 차후에 다시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그래서 너희들 생각은 어떠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잠시 생각에 빠져 있던 진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음, 아직 소스와 구체적인 리포트를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혹시... 바이러스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데요...? "
진우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수석 프로그래머인 강민호 부소장이 비웃듯이 말했다.
"그건 절대 아닙니다. 바이러스라고 한다면 프로그램의 미세한 데이타 변동이 있어야 하는데 컴파일 직후의 프로그램데이타양과 비교해 조금의 변화도 파악되지 않았으니 그 문제는 배제 시키기로 하죠?"
강민호 부소장은 여전히 미심쩍어하는 진우에게 자신의 생각을 덧 붙였다.
"내가 보기에는 저 다섯가지의 문제는 분명 한가지 원인에서 나오는 듯 합니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을 감염시켜야 하는데 프로그램을 아무리 검사해도 이상한 징후들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위의 다섯가지 상황을 만들어 내는 바이러스가 있다는 얘기는 어디에서도 들어 본적도 없습니다. 현재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문제들이 바이러스와 큰 연관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는군요. 저희 부에서도 사장님의 말씀처럼 사용자들이 늘어 나면서 호기심 많은 녀석들이 해킹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현재 보안쪽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실제로 처음 문제가 있었던 2주전에 비해서 문제가 조금씩 이지만 확실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진우는 강민호 부소장의 장황한 설명에도 뜻을 굽히지 않고 턱을 매만지며 신중하게 말했다.
"바이러스라고 해서 파일의 감염을 시킨다고만 볼수 없어요 인공지능형 바이러스라면 네트워크 어디인가에 숨어 있다가도 상황에 따라서 프로그램을 조정 할수도 있잖아요. 최근 웜 바이러스들의 발전단계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다. "
진우와 강민호 부소장의 얘기를 들으며 생각에 빠져있던 상민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진우군 자네가 말한 바이러스는 아직 보고 조차 되지 않았잖는가?
나도 그렇게 영리한 바이러스가 있을리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음회에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에게는 추천과 리플이 큰 힘이 된다는거 잘 아시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