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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왔는데 오늘 보고 가면 안될까?"

"나도 보여 주고 싶지만 상민의 아버지 허락 없이 외부인을 함부로 들일수 없거든"

유리는 포기하기가 쉽지 않았는지 다소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진우는 쇼핑백에서 보자기에 싸인 큼지막한 도시락 통을 꺼내 보자기를 벗겨 원형 탁자에 꺼내 놓았다. 유리는 눈으로는 주위에 널려 있는 케릭터들을 두리번 거리며 손으로는 도시락 뚜껑을 하나씩 열어 펼쳐놓았다. 휴게실은 이미 대부분의 직원들이 퇴근한 시간이여서 그런지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도시락은 둘이 먹기에는 꽤나 많은 양이었다. 진우는 맛있어 보이는 반찬들의 빛깔을 보며 싱긋 웃었다. 진우는 유리에게서 젓가락을 건네받고는 손을 합장하며 말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진우는 가장 맛있어 보이고 빛깔이 좋은 새우튀김 젓가락으로 집어 들고 눈을 반짝였다. 진우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한참을 지켜보고 있다가 입에 넣어 우적우적 씹었다. 유리의 눈은 진우의 손길을 따라 움직였다. 유리는 진우가 새우튀김을 씹어 목구멍으로 넘길 때 까지 초조하게 기다히다 평가를 기다리는 눈을 반짝이며 두손을 가슴에 모으고 소감을 물었다.

"....어...어때?"

진우는 평소 지숙이 해주던 그 맛 그대로의 맛이 살아 있었는지라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식욕이 땡길 정도로 맛있어"

유리는 진우의 애매한 답에 눈을 찡그리며 부연설명을 해주길 바라는 듯 빤히 쳐다봤다. 진우는 빙긋 웃으며 설명했다.

"사내식당 밥이 맛 없는 정도는 아니였지만 요즘은 거의 잠을 못 자서 입맛이 완전히 나가 버린 상태였거든, 한끼 한끼 먹을 때마다 그냥 억지로 죽지 않기 위해 쳐 넣자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먹어었는데 어머니가 싸주신 새우튀김 하나 집어 먹은 것 만으로도 식욕이 땡기다는 말이야"

유리는 더욱 직설적인 대답을 원하는 듯 재차 물었다.

"그래서? 맛있다는거야? 없다는거야?"

진우는 손놀림을 늦추지 않고 밥과 반찬을 집어 우적 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맛있어."

유리는 손바닥을 마주치며 만화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표정히 급격히 밝아졌다.

"...정말?"

"응 정말"

유리는 안심한듯 한숨을 쉬며 상기된 얼굴로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와아, 다행이다..."

진우는 유리가 음식맛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며 이유를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다행?"

유리는 기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자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사실은 여기 있는거 전부 내가 만든 거야!"

진우는 무슨 소리 인가 가만히 듣고 있다가 큰 소리로 내어 웃었다.

"하하하..."

유리는 이해할수 없다는 듯 의아해 하며 궁금한 듯 물었다.

"왜 웃어?"

진우는 억지로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풋,....아.. 아니야.. 아무것도"

"뭐야 뭐? 정말? 설마, 못 믿겠다는거야?"

진우는 입안에 담긴 음식들을 한차례 목구멍으로 넘긴후 말했다.

".....농담 아니었어?"

유리는 진우를 날카롭게 째려보고는 도시락통에 뚜껑을 닫아 챙겼다. 진우는 깜짝 놀라며 서둘러 유리의 행동을 저지시켰다.

".. 아, 미안 미안.. 믿을게 믿어....믿셥니니다.!!!"

유리는 진우를 한차례 째려보다니 다시 뚜껑을 열어 진우가 먹기 좋게 펼쳐놨다. 진우는 유리의 표정에서 거짓이 없자 의외라는 생각을 했는지 새우튀김을 입에 넣어 천천히 맛을 음미하여 씹어됐다.

"음.... 얼마전에 먹은 샤브샤브와 비교하면 정말로 엄청난 발전이군. 이런걸 기적이라고 해야하나……"

진우는 유리가 만든 음식의 맛을 음미하더니 기특하다는 듯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정말 맛있다. 네가 존경스러워 지기 까지 하는데"

유리는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진우가 머리를 쓰다듬자 기분 좋은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이정도야 뭐 보통이지 앞으로 나한테 잘 보이면 내가 이렇게 자주 맛나는 음식들 만들어 주도록 하지~~~"

"헤~헤 정말~ 정말 기대되는걸~ 미리부터 땡큐다 땡큐~~ 그런데 너는 왜 하나도 안 먹어?"

유리는 진우의 말에 젓가락을 집어 들고는 말했다.

"응 지금부터 먹어야지…… 근데 내가 너무 많이 싸온 것 같아…… 아무래도 이 음식들 못먹을 것 같은데"

유리의 이야기에 진우는 손을 크게 휘젓으며 말했다.

"못 먹으면 남겨뒀다 나중에 먹으면 되지 뭐……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이렇게 푸짐한음식들을 보니깐 눈이 너무 즐거워서 기분이 더 좋다. 그리고 이정도 맛의 음식이라면 이 나의 배속에 숨겨져 있던 모든 잠재력이 발휘될 것 같은데……"

진우는 걱정 없다는 듯 말하며 우적우적 거릴 때 뒤에서 낮게 깔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에도 입이 있다는 거 잊지 말라구~~~~~~"

진우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상민이라는걸 알아서 인지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도시락을 먹는데만 바빴다. 유리는 갑자기 나타난 사람의 정체가 궁금했는지 소리 나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려 바라봤다.

"................."

상민은 순간적으로 유리와 눈이 마주치자 가볍게 놀라했다. 상민은 유리의 아름다운 외모가믿기지 않는다는 듯 진우를 번갈아 쳐다 보며 눈을 쓱쓱 비볐다.

"................"

상민은 오른손과 오른발을 같이 내밀며 다가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 이럴 수가 진우에게 이렇게 이쁜 여자 친구가 있었다니…… 이거 정말이지 도저히 현실이라고 믿기엔 어려운 설정이군!!!!! 내가 어제 밤을 샜더니 이거 이거 내가 혹시 내가 잠이 덜깼나~~~ 혹시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

상민은 조금 전 까지 잠을 자다 방금 일어났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증폭 된 듯 했다. 상민은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꼬집어 직접 실험대상이 되었다. 상민의 손에 힘을 주기가 무섭게 뺨에서 은은한 고통이 전해지자 인상을 찡그리며 더욱 놀랍다는 듯 말했다.

".이…… 이럴수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광경이 현실이란 말인가? 정말, 꿈은 아니라!!! 말도 안돼~~ 말도 안돼~~ 하늘도 너무하시지 어떻게 저런 야수에게…… 저런 미녀가가……"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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