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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그거 기억해? 중학교때 놀이공원으로 소풍가서 돌아올때 오빠들 둘이서 날 따돌리고 둘만 남아서 놀다가 어떻게 됐더라…… 아마…… 회전목마 타다 떨어져서 병원신세를 좀 오래 졌었지…… 이런식으로 또 날 따돌리다간 조만간 안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그래도 괜찮겠어? 여자의 한이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은가 보지??????"

상민도 그때 일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하하…… 맞어~ 그런 일이 있긴 있었지 그때 진우가 중학생이 무슨 회전목마냐며 구경만 하다가 심심했는지 장난삼아 한참 신나게 돌고 있던 내 옷깃을 잡아 당기는 바람에 크게 다쳤지…… 그때 당시에 팔이 뿌러지는 것만으로 끝났으니 망정이지 만약 회복불가능 판정이 날 정도로 다쳤 었다면 진우는 평생동안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을텐데 말이야……"

진우는 콧방귀를 끼며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투로 말했다.

"치, 그걸 농담이라고 하냐? 당시에 네 팔에 기부스를 풀고도 한참 동안 내가 가방을 들어 준 사실을 기억 못하냐?, 애초에 중학생이 회전목마 따위를 타는 게 아니였다고"

유리가 질색을 하며 끼어 들었다.

"회전목마가 어때서? 나이든 연인들끼리 회전목마 타는 장면은 T.V나 영화에서 많이 나오잖아? 난 부럽기만 하던데"

유리의 얘기를 조용히 듣고 있던 진우는 문득 뭔가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며 떠올랐다가 사라지자 고개를 갸웃 거렸다.

"뭐?"

유리는 진우의 이해를 돕기 위해 풀어서 얘기 해줬다.

"그러니깐 회전목마가 절대 어린애들만 타는 놀이기구가 아니라구 연인들끼리 회전목마 타는 장면이 T.V나 영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잖아"

진우는 입 속으로 회전목마란 단어를 중얼거리다 드디어 뭔가를 알아냈는지 펄쩍 뛰며 기뻐했다.

"맞아, 목마... 그거였어, 왜 진작에 생각해 내지 못했지.."

유리와 상민은 진우의 행동을 이해 할수 없다는 멍하니 쳐다봤다. 진우는 이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분명 그거 밖에 없어 문제의 해결 포인트... "

진우는 점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손바닥을 마주쳤다. 진우는 쇠뿔도 당기며 빼라는 말대로 바로 유리에게 작별인사 했다.

"유리야 미안하지만 오빠 일 때문에 들어가 봐야겠다."

유리는 인상을 찡그리며 섭섭한 표정을 지었다.

"어? 안 바라다 주는 거야??????"

상민은 진우와 유리를 번갈아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내가 바라다 주지 뭐~~~~~~"

진우는 상민의 목덜미를 강하게 잡으며 말했다.

"무슨 소리야 지금 드디어 실마리가 풀렸는데 넌 나랑 같이 들어가야지 가긴 어딜가……"

진우는 상민을 억지로 질질 끌고 가며 문득 생각이 났는지 고개를 돌려 유리를 향해 빙긋 웃어 보였다.

"유리야! 저녁 정말 맛있었어! 다음에도 부탁해!~~~~~"

유리는 진우의 한마디에 토라져 불거져 나온 볼에 바람을 빼고는 금새 환한 표정을 지었다. 유리는 빙긋 웃어 보이고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여 보였다.

"응!"


"지금 우리가 범한 가장 큰 오류는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게임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었을텐데 오직 게임서버에만 모든 문제점을 집중 해버려서 다른 요소들은 완전히 배제를 해버렸다는거야........."

상민은 진우의 이야기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잠시 갸웃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하지만 게임 프로그램을 직접 조종한 것이 아니라면 게임에 영향을 줄수가 없는 거잖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곳은 게임서버뿐이니 당연한거지........"

진우는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음…… 물론 평범한 놈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훨씬 강력한 바이러스라면??????"

상민은 이해할 수가 없었는지 되물었다.

"강력하다고??”

진우는 서서히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느낌을 받았는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응, 게임 프로그램에 직접 침투 하지 않더라도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 어딘가에 있다면 자신이 들키지 않는 선에서도 게임을 지배할수 있을 정도……"

상민은 잠시 깊은 생각에 빠져 이것저것을 따져 보고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 정도의 일을 할 수 있다면 프로그램이 복잡해지고 덩치가 커져서 그 만큼 발견되기도 쉬울텐데 그 정도의 능력을 가진 덩치큰 놈이라면 우리가 아직 못 찾을리 없다고……"

진우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분명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선 없었을지 모르지만 그 범위 밖에선 충분히 있을 수도 있는거잖아 너도 알다싶이 그 이전에는 인공지능 바이러스 라는것도 없었어, 하지만 지금은 생겨났잖아 지금 현재의 틀에 갇혀서모든 일을 틀안에만 있다고 믿어 버리는건 큰 착오라고 생각해 적당한 틀 안에 갖혀서 답을 찾다보면 결국 답이라는건 틀 박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구 마찬가지로 우리의 잘못은 그놈의 능력을 틀이라는 굴레 안으로 정해 버려서 바이러스는 게임서버안에서만 조종이 가능하니깐 메인서버에 존재할 것이다 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큰 착오를 불러 일으킨 것이지........"

상민은 진우의 자신감 넘치는 설명에 한발 물러섰다.

"그럼 대체 그 녀석이 어디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얘기야?????"

진우는 턱을 문지르며 잠시 생가에 잠겨 있다가 입을 열었다.

"일단은 가장 의심이 가는 부분은 메일서버정도........"

상민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거 아니야? 우리 회사는 메일서버와 게임서버는 분리되어있다고 메일서버의 프로그램이 애초부터 게임 서버에 접속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야……"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어 하지만 저녁을 먹을때 유리가 회전목마라는 단어를 꺼내서 갑자기 생각이 난 건데 트로이 목마라고 들어봤지?"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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