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하반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1월 27일 드디어 정식 공개된 아이패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데요. 이걸 보면 정말 애플의 영향력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예전에 애플이 세상을 바꿨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니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예로 들면서 애플과 저에 대해서 비아냥 거리던데.... 세상을 바꿨다는 게 시장 점유율로 이야기하는게 아니죠. IT 업계의 비전너리로 방향을 제시하고 세상이 그 방향으로 옮겨가는데 일종의 선도자가 되었다는 의미인데 그걸 가지고 아주 못마땅해 하더군요. 아이폰이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보십시오. 아주 미약합니다. 하지만 아이폰 때문에 MS와 구글이 바뀌었고 노키아와 삼성도 변하고 있습니다. 즉 서태지의 앨범 판매량으로 보면 신승훈, 김건모보다 떨어지지만 한국 가요계를 바꾼 뮤지션으로는 서태지가 먼저 언급되지 않습니까? 무한도전 역시 1박 2일보다 시청률이 떨어지지만 무한도전은 예능의 변화를 몰고 왔잖습니까? 지금 시청률이 1박2일의 절반나온다고 해서 무한도전을 비하할 필요가 있습니까? 무한도전은 수많은 실험으로 예능에 계속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요.

애플2가 PC의 점유율보다 떨어지고 매킨토시가 윈도우즈에게 밀렸지만 개인용 컴퓨터와 그래픽 인터페이스라는 측면에서 끼친 영향력을 보면 세상을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이폰 역시 나중에 시장점유율이 떨어진다 한들.. 아이폰에 의해서 촉발된 스마트폰 전쟁을 보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한 선구자로써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아이패드를 보십시오. 다른 회사가 아이패드를 내놓았다면 이만큼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요?

애플이 애플2, 매킨토시, 아이팟, 아이폰을 통해서 보여준 역사가 있기 때문에.. 아이패드 역시 이정도 관심을 끌 수 있는거지..  솔직히 그게 아니었다면.. 아이패드에 대해서 이렇게 떠들고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이패드는 아는 사람들이 과연 CES 기조연설에서 스티브 발머가 직접 발표한 HP의 타블릿 컴퓨터 이름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사람들이 아이패드에 대해서 계속 떠드는 건 결국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애플의 혁신적인 이미지가 한몫했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마치 애플이 그들의 구세주가 될것처럼.. 출판사들이 애플에게 이토록 긴밀히 협력을 할리가 없죠.

그리고 이 제품에 대해서 IT업계의 리더들이 한두 마디씩 던지고 있습니다.

Google 의 CEO인 에릭 슈미츠는 내게 큰 전화와 타블릿의 차이를 알려 달라는 비아냥 섞인 말을 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의 간부인 브랜든 왓슨은 아이패드가 너무 폐쇄적이라고 비판했네요.

또한 플래시가 빠진것에 대해서 어도비는 매우 중요한게 빠져있다며 비난합니다.

그런데 미국의 라이벌 기업만 아이패드에 대해서 코멘트하는게 아니라..

바다 건너서 일본의 IT 거인들도 이러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손정의는 아이패드에 대해서 매우 훌륭한 제품이라고 극찬하고 닌텐도의 사장 이와타 사토루는 아이팟터치에 크기만 커졌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IT 기업들의 관계자가 너도 나도 제품에 대하 평가를 내리는 것을 보면.. 새삼 애플에 대한 영향력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의 근본은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그들이 세상을 바꾸었다는 혁신적인 이미지가 한 몫 했다고 보이네요.

애플2로 인해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산업화의 길을 걷고 매킨토시로 운영체제의 방향이 바뀌었고 아이팟으로 음악을 드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가 생겼고 아이폰으로 인해서 휴대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듯이..

아이패드와 같은 상품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할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에 관심이 많은거죠. 한국만 해도 애플의 아이패드가 언제 발매될지도 불투명 하잖 습니까?

다만 아이패드와 같은  컨셉과 포지셔닝을 한 제품이 한국에서도 팔려서 우리의 생활이 어떻게 바뀔것인가? 거기에는 많은 관심이 갑니다.

전철에서 아이패드가 같은 제품을 들고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을 쉽게 발견하는 날이 온다면..

그건 한국의 출판, 언론, 교육, 영상, 무선 인터넷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는걸 의미하고.. 이로 인해서 여러 사업에 또 파급효과를 주겠죠.

그렇기 때문에 궂이 아이패드를 구매하지 않을것이 확실한 사람들도 아이패드에 대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그러니 한국에서는 별로 팔리지 않을것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언론들이 아이패드 소식을 끊임없이 전달하는거 아니겠습니까? ^^;;

자 .. 여러 IT 거장들의 의견도 있고.. 또 아이패드를 대하는 언론의 모습도 소개를 했는데요.

이쯤 되면.. 제 의견을 밝혀도 되겠죠?

사실 제품의 성공과 실패를 정확하게 예상하기는 힘들죠. 아시다 싶이 혁신적인 제품일수록 초기 반응은 별로 좋은 적이 없으니깐요. 지금이야 모두들 아이폰의 성공을 예견했다는 이야기 하지만.. 저는 그때 아이폰보다도 프라다폰이 더 좋다는 이야기 글도 봤거든요. 아이폰이 프라다를 모방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또.. 터치는 불편해서 사람들이 그걸 쓸리가 없다. 그리고 액정화면에 기스가 갈것 같다면서.. 실패를 점치는 글들이 우세했던것을 저는 생생히 기억합니다. ^^;;

그렇다면 정작 저는 아이패드가 아이폰처럼 성공할것이라고 보는걸까요?

저는 이런거 너무 단정적으로 예측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황을 살펴보면서.. 시나리오를 그려보렵니다.

아이패드가 정식 출시 되기전까지 언론에서는 아이패드에 대한 수많은 이야기들을 늘어 놓을겁니다.

덕분에 아이패드는 홍보효과를 얻을 겁니다. 그리고 아이패드 판매 당일은 애플 매니아들이 줄을 서서 아이패드를 구입하력 하겠죠.

그리고 순전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제품을 멋지게 보이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애플마니아들은.. 아이패드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멋지게 사용될수 있는지 그런 모습들을 글과 영상으로 남겨주면서..

구매욕을 마음껏 자극해줄테고..  전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아이패드로 책을 읽는 사람들 덕분에 아이패드의 광고판 역할을 해주시겠죠.

어떤 분들은 아이패드가 애플 TV처럼 망할수 있다고 하는데.. 아이패드는 휴대가 가능합니다. 즉 커피숍에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제품의 홍보효과를 배가 시켜주기 때문에.. 애플 TV보다는 훨씬 큰 파급 효과를 끼칠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처음 아이패드는 한정된 유저들에 그칠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아이패드의 컨셉과 포지셔닝에는 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

기업 입장에서 욕심낼만한 시장이고.. 그 시장은 언젠가 창조될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제품이 얼마나 적절한가에 달려있는데..

저는 솔직히 딱 한가지가 걸립니다.

과연 장시간 화면을 봐도 눈에 피로를 주지 않아도 되는가입니다.

제 주변에 킨들을 산분이 있는데.. 그분이 자신이 지금까지 산 기계중에서 가장 잘사고...  가장 아끼는 제품이 킨들이라고 합니다.

왜 그렇게 좋냐고 했더니.. 책 읽는게 너무나 편하고 좋답니다.

이는 킨들의 E-INK 기술덕분인데..   문제는 아이패드가 과연 책읽기에 얼마나 편안한지가 성공의 관건이 된다고 저는 보고 있는데..  아직 이는 확인해볼수가 없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할수는 없네요. 지금까지 밝혀진 사양으로 본다면.. 아무래도 킨들만큼 편안하지 않을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럼으로 아이패드가 매니아들에게는 어필할수 있지만 의미있는 시장을 창출하는데 역부족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다만.. 아이폰이 2세대가 나온 이후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매킨토시 역시 계속되는 업그레이드로 인기의 가속도를 붙였듯이..

다음세대의 아이패드 부터 매니아를 넘어서 일반인들에게도 활성화 될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제가 잠자기전에 게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거든요.  잠자기전의 게임 한판이 제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걸 좀더 큰 화면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이패드가 그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봤는데...  무게도 좀 걸립니다. ^^;;

결국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아이패드의 컨셉에는 동의하고..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이 분명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개인적으로 교육용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수요가 폭발하는 날이 오리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1세대 아이패드는 일반인보다는 매니아들에게 어필할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고보니 애플 역사를 뒤집어 보면..

애플 1 컴퓨터는 실패했고.. 그들의 첫번째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를 달고 나왔던 리사 역시 실패했으며..

아이팟이 처음 나오자 마자 성공한것도 아니고.. 아이폰 1 역시 지금의 인기에 비하면 화려하지 못한 출발이었습니다.

이렇듯 아이패드가 당장 세상을 바꾸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앞으로 아이패드는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서 애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것이라고 예상되는군요.

그러고 보니..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은 3.0부터 쓸만하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애플도 2번째부터 제대로 나오는군요.. ^^;;

이거 보면.. 참 처음부터 아주 잘하기는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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