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폰 한국업체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애플 이야기 2010/04/08 08:15 Posted by 멀티라이터

             

마이크로소프트가 결국 스마트폰을 만들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러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휴대폰 업체에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 함으로써  기존에 휴대폰과는 상관없던 여러 업체들이 너도 나도 스마트폰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공산이 큽니다.  시장의 파이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데 갑자기 경쟁자들이 늘어나면 기존 업체들이 좋을게 하나도 없지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새로 스마트폰 업체로 뛰어들 업체들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주목하는 건 기존의 PC 하드웨어 업체들입니다.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연합을 이루어 PC 시장을 장악한 업체들이 한꺼번에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이 PC 전쟁의 승리자들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가격경쟁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실 PC 업체들은 별 할일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PC제조에 가장 중요한 기술은 몇몇 소수업체들이 제공을 해주었거든요.  그래픽카드는 NVIDIA와 ATI 그리고 CPU와 메인보드는 인텔과 AMD  그리고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품 생산에 적극 협력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PC 제조 업체들은 연구 개발비라는게 다른것이 없었습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죠. 세계 제 2위의 PC 제조 업체인 델컴퓨터에 가면 복도에 특허증들을 전시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특허 받은 기술 대부분은 바로 효율적인 생산관리와 같은 문제입니다.  PC의 핵심적인 기술은 어차피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지고 있고 또 적극적으로 기술을 공유해주고 있으니 그들회사에 협력하면 되고 자신들은 오직 생산의 효율성에만 집중 하고 있는 것이죠. 얼마나 비용 절감에 신경을 쓰냐면 어느날 델컴퓨터의 CEO인 마이클 델이 협력 업체를 방문한적이 있습니다. 회의를 하는데 좀 비싼 빵을 가져왔나 봅니다. 그러니깐 마이클 델이 이런거 대접할 여유가 있으면 부품값이나 인하해달라고 핀잔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런 일화가 좀 과장되었다 해도 얼마나 PC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서 노력하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인텔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제품을 쓰는 업체들에게 적극적으로 기술을 공유하는 만큼 PC 업체가 신경 쓸것은 제조생산의 효율성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델컴퓨터하면 마른 수건도 짜서 쓸정도의 짠물경영의 대표주자로 손 꼽힙니다. 


그런데 PC 업체중에서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은 대만 업체입니다.  대만 업체들은 축적되어온 기술과 신용으로 MS, 구글, 애플 같은 기업에게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통해서 이익을 얻고 있지요. 구글의 넥서스원은 HTC에서 제조하였고 애플의 아이폰 역시 혼하이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만 업체의 역시 대량생산을 위한 설계와 관리를 맡을뿐 실질적인 생산은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즉 본사는 대만에 있지만 공장은 중국에 있는 것이죠. 신뢰가 가는 대만업체에 용역을 주면 대만은 중국에서 효율적으로 대량생산하는 체계가 완성되어있죠. 이미 PC 업체는 이런 황금라인이 완성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들였던 델컴퓨터도 대만에 OEM으로 제품을 사오지만 실질적인 생산은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결국 핵심기술과 소프트웨어는 미국이 맡고 제조와 생산은 차이완(중국과 타이완의 합성어)이 맡은 역할부담을 하고 있는것이죠.

문제는 지금의 황금라인이 스마트폰 업체로 그대로 옮겨올 공산이 크다는 겁니다. 사실  작년만 해도 스마트폰 시장을 두고 기존의 컴퓨터 업체들과 전통의 휴대폰 업체간의 싸움이 한창 진행중이었지만 이제는 사실상 애플,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컴퓨터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게 되었습니다.

휴대폰 업체들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어려움을 겪는것은 스마트폰을 휴대폰의 연장선상으로 생각하는 우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에 비해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손안의 컴퓨터로 스마트폰을 접근했지요.  저는 소프트뱅크의 활약을 깊이 살펴봐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손정의는 야후를 통해서 일본 인터넷 황제로 등극했지요. 그리고 엄청난 차입을 통해서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했지만 초기에 실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손정의는 매분기마다 역사상 최고 수익을 연속해서 갱신할정도로 잘나가고 있습니다. 손정의가 기존의 이동통신사들을 제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시 손안의 컴퓨터로 이동 통신시장을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손정의는 사람이 코와 입으로 숨쉬듯이 이동통신은 음성통화와 무선 인터넷으로 이루어지게 된다면서 인터넷에 적극적인 투자를 합니다.  손정의는 컴퓨터 업체에 있기 때문에 컨텐츠의 중요성을 잘압니다. 그가 컴퓨터 업체의 DNA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그가 단순히 무선 인터넷 망을 확충하는것이 아니라 관련 컨텐츠와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휴대폰업체나 이동통신 업체들이 하드웨어에 집착할때 컴퓨터 업체로부터 시작해서 이동통신업계로 진출한 손정의는 소프트웨어에 주목하고 있는것이죠.

PC에서의 게임의 법칙이 스마트폰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PC업계를 보면 결국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지배합니다.  PC 시장을 보십시오. 마이크로소프트는 황제고 PC제조업체는 영주의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결국 손안의 컴퓨터인 만큼 PC 시장의 모습이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재연될 공산이 큽니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우두머리 역할을 하고 다른 하드웨어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제공하는 기술규격을 만족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국의 위치입니다.

대만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구글의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한편 최대한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할 것입니다. 어차피 그런 식으로 PC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잖습니까?  한국이 대만업체와 가격 경쟁한다는 것은 PC시장에서보듯 거의 불가능합니다.  결국 우리나라는 대만과 경쟁하기보다는 프리미엄폰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직접 하드웨어까지 팔겠다고 나섰습니다. 사람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서 폰을 만든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들 두 업체가 가이드라인의 위치를 점한다는게 엄청난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다는겁니다. 가이드라인하면  그냥 평균적인 위치정도의 제품으로 생각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차지하게 될 가이드라인의 자리를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만드는 가이드라인제품은 일종의 표준인동시에 그 시대를 리드하며 시대를 선도하는 제품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허접한 물건 가지고서 그들의 브랜드파워를 약화 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넥서스원이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서 그렇지 제품의 완성도만 보면 그어떤 안드로이드폰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중에서 최고는 넥서원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번에 나오는 마이크로소프트폰은 SNS에 특화되었기 때문에 다른 기존의 폰들과 포지션이 겹치지 않겠지만 앞으로는 다르게 될겁니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폰이라고 하지만 그 자체가 선도자의 이미지를 가져가고 있으며 알고보면 가이드라인이 되는 그 제품이 나오는 순간 그 제품은 일종의 황금 기준이 되는 동시에 그 시기에 시장에 나온 것중에서 가장 앞선 폰이 된다는 겁니다. 지금의 넥서원처럼 말이죠.

여기에다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주는 브랜드 파워까지 생각해보십시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제품은 일종의 프리미엄 폰으로 인식이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 업체가 가장 피해를 보게 됩니다.  대만업체들이 가격경쟁력으로 밀어붙이고 여기에 MS,구글, 애플 같은 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가져가게 된다면 한국업체는 과연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아직 한국에게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한국은 휴대폰에 들어가는 부품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업체들이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뛰어드는 만큼 이는 필연적으로 과잉생산이 발생할테고 덕분에 한국업체들은 부품판매를 통해서 큰 수익을 얻게 될것입니다. 하지만 MS,구글,애플이 프리미엄폰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중저가폰을 차지하면서 지금의 PC시장이 재현되기 쉽습니다. 이때를 대비하는 전략을 지금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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