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말들 속에는 유머가 있다. 사실 다른 IT 리더들은 뛰어난 통찰과 이성을 가졌는지 몰라도 재미는 좀 떨어진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보면 토크쇼를 보는 기분이 드는데 이는 그가 간간히 웃음을 터뜨리는 유머를 던짐으로써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의 친동생인 모나 심슨이 위독한 스티브 잡스를 만나기 위해 급하게 집에 도착하자 스티브 잡스는 부인과 농담을 주고받고 있었다고 할 정도로 스티브 잡스는 원래 장난과 유머를 좋아한다. 이번에는 스티브 잡스의 몇 가지 유머를 모아봤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의 유머는 글로 잘 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적은 숫자의 유머만 소개하는 것이 안타깝다.
 
1. 만약에 컴퓨터 부팅 시간을 10초를 줄 일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고 500만 명의 사용자를 가정할 경우 5,000만 초를 아낄 수 있게 돼요. 1년이면 수많은 사람의 일생과도 같은 시간이죠. 만약 우리가 부팅 시간을 10초 단축시킨다면 그건 여러 명의 삶을 구하는 것과 같은 걸 거예요. 그건 정말 가치 있는 일이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Saving Lives,Andy Hertzfeld,  FOLKLORE, August 1983

<해설> 매킨토시의 운영체제를 개발 중이던 엔지니어에게 해준 말이다. 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비유를 보여주는 말이지만 당시 이를 옆에서 들었던 개발자는 꽤 유머러스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말은 꽤 효과가 있었는데 개발자는 몇 주 후에 부팅시간을 28초나 줄였다고 한다.
 
2. 최근 짐 알친은 그가 만약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맥을 샀을 거라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곧 회사를 은퇴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저는 시애틀(마이크로소프트가 본사가 있는 곳이다)의 애플 스토어에 짐 알친이 오게 될 것이니 그가 오면 멋진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시를 해놓았습니다.

MacWorld 2007

오늘 우리는 OS 9의 죽음 애도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그는 컴퓨터 삭제된 데이터들이 가게되는 하늘 나라 어디인가에 있을 것입니다. 분명 그는 부팅할때마다  보여주웠던 미소를 지으며 이곳을 내려보고 있을 것입니다. 맥 OS 9는 그의 다음 세대인 Mac OSX 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해설) 2002년 WWDC에서 스티브 잡스는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맥 OSX 이 맥 OS 9를 대체함에 따라서 이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장엄한 오르간 소리가 흐르는 도중에 횐연기가 뿜어지고 무대밑에서 관이 올라온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관안에서 맥 OS 9이 적힌 큰 상자를 꺼낸다. 스티브 잡스는 마치 진짜 장례식인 것처럼  추모사(?)를 읽는데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맥 OS 9의 종말과 새로운 운영체제인 맥 OS 10의 존재를 알리는데 확실한 퍼포먼스였다.


3. . 예 라떼 4,000잔을 배달시키려고 하는데요. 아니에요, 그냥 장난입니다. 잘못 걸었네요. 감사합니다. 바이~ 바이~

Macworld 2007

 <해설> 2007년 맥월드 엑스포에서 아이폰을 처음으로 소개한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으로 작동하는 구글 맵의 훌륭함을 소개하기 위해서 아이폰으로 스타 벅스를 찾아내서 전화를 거는 시범을 보여준다. 실제로 스타 벅스 매장에 전화를 건 스티브 잡스는 위의 말을 하게 되고 사람들은 재미있게 상황을 지켜본다.

 
4. 사실 우리는 지난 10년간 결혼한 사실을 비밀로 하고 있었습니다. 
D5 Conference: All Things Digital, May 30, 2007

 
<해설> D5 컨퍼런스에 스티브 잡스와 빌게이츠가 참가해서 서로에 대한 최악의 오해가 무엇인지를 질문받자 스티브 잡스가 위처럼 대답하게 되었고, 역시 장내에 큰 웃음소리가 들린다. 이에 화답하듯 빌 게이츠는 둘이 함께 일하는 것은 즐거웠다고 말했다.


5.  클리커가 작동되지 않습니다. 지금 무대 뒤는 난리가 나서 허둥지둥되고 있을 겁니다.
 
MacWorld 2007

<해설> 스티브 잡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클리커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자 스티브 잡스가 위의 말을 했고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클리커는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래서 스티브 잡스는  고등학교 시절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텔레비전 교란기를 만들었는데 이 기기를 가지고 장난 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버클리 대학교의 기숙사에서 사람들이 스타트랙을 보고 있었는데 텔레비전 교란기로 화면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아서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게 만들었는데 그때 학생의 모습을 몸 개그로 설명해주었다. 이렇게 잠시 이야기를 하는 사이에 클리커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이 이야기는 스티브 잡스의 임기웅변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6. 50 센트는 출근수당이고 그리고 나머지 50센트는 업무수당입니다.
Jobs: 'I make fifty cents just for showing up', Katie Marsal, AppleInsider,  May 10, 2007


<해설> 주주들에게 자신의 1달러 연봉에 대해서 설명한 말이다



7.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성스럽다고 생각하는 숫자인 777.77과 111.11을 선택한 후에 둘의 숫자를 뺀 겁니다.
Return to the Little Kingdom, Michael Moritz, Penguin Group USA 2010


 
애플 I 컴퓨터 가격은 666.66달러였다. 마침 당시 오멘이 히트를 치면서 666이 악마의 숫자로 알려지기 시작한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 I 컴퓨터의 가격을 매길 때만 해도 666.66의 의미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애플 I 컴퓨터가 발매되자 666.66이라는 숫자에 민감한 사람들로부터 항의전화가 쏟아지는데 이에 화가 난 스티브 잡스는 위의 대답을 한다. 스티브 잡스는 화를 내면서 한 이야기겠지만 사실 전화로 저런 대답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8. 오늘 우리는 OS 9의 죽음 애도하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그는 컴퓨터 삭제된 데이터들이 가게되는 하늘 나라 어디인가에 있을 것입니다. 분명 그는 부팅할때마다  보여주웠던 미소를 지으며 이곳을 내려보고 있을 것입니다. 맥 OS 9는 그의 다음 세대인 Mac OSX 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Apple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 2002


해설) 2002년 WWDC에서 스티브 잡스는 장례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맥 OSX 이 맥 OS 9를 대체함에 따라서 이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장엄한 오르간 소리가 흐르는 도중에 횐연기가 뿜어지고 무대밑에서 관이 올라온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관안에서 맥 OS 9이 적힌 큰 상자를 꺼낸다. 스티브 잡스는 마치 진짜 장례식인 것처럼  추모사(?)를 읽는데 사람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맥 OS 9의 종말과 새로운 운영체제인 맥 OS 10의 존재를 알리는데 확실한 퍼포먼스였다




9. 뭐라고요? 내가 화를 내요? 그건 그냥 영화일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공평해지려면 나를 ER에 출연시켜줘야 합니다.

Macworld 1999  

1999년 맥월드가 시작되자 스티브 잡스의 모습과 비슷한 한남자가 나와서 스티브 잡스를 흉내내면서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들은 그 남자가 등장할때부터 웃고 환호하고 박수를 친다. 그 남자는 실리콘 밸리의 해적들에서 스티브 잡스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노아와일이었다. 실리콘 밸리의 해적에 등장한 스티브 잡스는 제작사가 명예훼손을 걱정할 정도로 광기에 찬 독재형 인물로 등장한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노아와일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영화는 형편없었지만 노아와일의 연기는 훌륭했다면서 맥월드 행사가 열리는데 무대에 특별출연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노아와일은 대답은 예스였다. 노아와일이 무대에서 스티브 잡스인것처럼 키노트를 시작하자 사람들이 이를 보고 웃기시작하고 그리고 진짜 스티브 잡스가 나타나서는 자신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자신처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설명을 한다. 그 모습은 한평의 꽁트를 보는것 같다. 스티브 잡스는 내가 무대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기 위해서 노아와일을 초대했는데 그가 나보다 더 낫다면서 칭찬을 한다. 이에 노아와일이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내가 출연한 영화에 화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한다. 그러자 스티브 잡스는 내가 왜 화났겠냐면서 그건 영화일뿐이라고 답한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우리가 정말 공평해지려면 나를 ER에 출연시켜야 한다고 말하는데 이미 무대는 개그콘서트 처럼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10. 우리는 1년 내내  낮은 임금으로 이 프로그램을 테스트할 베타테스트를 고용했습니다. 그 사람이 여기있네요.

Macworld 2003

 해설) 애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포인트에 대항해서 프로젠테이션용 문서를 작성하게 해주는 키노트를 선보인다. 스티브 잡스는 키노트가 바로 자신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면서 키노트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그리고 지난 저임금으로 일하는 베타테스터를 고용했다는 점을 목소리에 힘주어 말하고 나면 대형 스크린에 스티브 잡스의 모습이 보여지고 관객들은 웃음을 참지 못한다.  프리젠테이션의 달인인 스티브 잡스가 자신을 위해서 저임금으로 베타테스트까지 했다는 프로그램이라니 사람들이 키노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건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덧말: 저는 이번 애플의 프리젠테이션 보는데 너무나 아쉽더군요. 스티브 잡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저는 아이패드3를 구입하게 되겠지만.. 그 아이패드3를 들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보고 싶더라구요.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정말 대단하기는 정말 대단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쓴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가 대만과 중국에 정식 출간이 되었거든요.   스티브 잡스가 들어갔으니 거기에 관심을 가진듯 합니다.  스티브 잡스 책 자체가 잘 팔리고 거기에 다른 책과는 다르게 기획자로써 스티브 잡스를 조명한 덕분에 중국과 대만에서도 출간 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블로그 내용이 마음에 드시면 한 RSS 리더기로 구독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