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던중에 나온 아이디어를 통하여 성공신화를 이어왔기 때문에 상대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논평하지 않는 브레인 스토밍을 즐긴다. 워 크래프트 개발이 시작된 것은 평상시처럼 블리자드 사원 전체가 모여서 점심식사를 하던중에 잡담을 나누던 중 듄2가 화제가 되면서 부터다. 블리자드의 직원들은 92년도에 등장한 듄2를 정말 재미있게 했는데 지난 2년간 비슷한 게임이 단 하나도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
성공하는 회사에는 그 회사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기 마련이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회사건물을 캠퍼스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회사처럼 딱딱한 분위기보다 대학처럼 학구적인 젊음의 패기가 넘치는 직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붙혀진 호칭이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에는 이른바 실패를 권장하는 문화가 있다. 아무리 형편없는 제품을 만들어도 시도자체가 훌륭했다면서 승진을 시켜준다. 그런데 이 제품에서 기능을 하나라도 향상시키면 비록 경쟁사보다 제품의 질이 떨어져도 역..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를 통해서 게임 스토리텔링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할정도로 스스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 바로 스토리이다. 기존에 워크래프트의 경우는 휴먼대 오크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데 휴먼은 선을 대표하고 오크는 악을 대변하는 선과 악의 대결이었다. 디아블로 역시 유저가 악마인 디아블로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지하세계로 가는 스토리인데 역시 뚜렷한 선과악의 대결스토리이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이런 단순한 이분법적인 스토리 구조를 탈피했다..
컴퓨터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마케팅에 근거해서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과 게임 개발자들이 원해서 만드는 것 두가지이다. 블리자드의 경우는 애초에 남을 의식하지 않고 회사내의 게임개발자들이 직접 플레이 하고 싶은 게임들을 개발하도록 유도한다. 스타크래프트 역시 시작은 단순한 이유로 시작했다. 스타워즈와 스타트랙 같은 우주 SF 마니아인 자신의 만족을 위하여 우주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
1995년 블리자드는 워크래프트2의 밀리언 셀러 등극으로 자금에 큰 여유를 가지게 된다. 알렌 애드햄은 이 자금으로 콘도르를 자회사로 인수하려고 했다. 그런데 마침 콘도르는 과거 데이비드 브레빅이 다녔던 이구아나 엔터테인먼트를 통해서 미국의 유력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어클레임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다. 블리자드가 콘도르에 제시한 인수금액은 어클레임보다도 적은 돈이었다. 하지만 블리자드와 콘도르는 져스티스 리그 태그포스 이후 특별한 인연을..
게임 크리에이터가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은 대략 세가지이다. 하나는 실제 일상생활에서 재미있었던 경험을 게임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어린 시절 동네 야산을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이때 산을 달리던 상쾌함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라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개발되었고 1억 7천만개라는 판매량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또한 미야모토 시게루는 산속을 돌아다니면서 동굴안을 탐험하는 재미에 푹빠졌는데 이때 경험을 살려서 액션 어드벤쳐 게..
블지자드에서는 모든 사람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냅니다. 나는 음악과 사운드로 일을 시작했지만 결국 나는 게임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하게 됩니다. 그후 게임 프로듀서가 되었고 게임을 디자인 하였으며 언론홍보와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나는 마케팅팀에서 일을 하고 스토리를 쓰기도 하였죠.<블리자드 이야기 4> 빌로퍼 블리자드에 합류하다.빌 로퍼가 회사를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사실 블리자드는 제대로 된 임금 체계 자체가 없었다. 정..
블리자드 이야기(3)외주전문회사로 어려웠던 시절을 지낸 블리자드 창업 초기블리자드는 창업 첫해인 91년도에는 주로 외부에서 제작의뢰를 받아서 컨버전작업을 해주었다. 90년대 초반에는 닌텐도의 슈퍼 패미콤과 세가의 메가드라이브 사이에 불꽃튀는 16비트 가정용 게임기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또한 개인용 컴퓨터도 IBM 호환 PC와 매킨토시 이외에 여러 컴퓨터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래서 90년대 초반만해도 게임하나를 각 게임기와 컴퓨터에 맞춰서 개..
드디어 1991년 알렌 애드햄과 마이크 모하임은 각자의 부모님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1만달러씩을 공동출자하여 회사를 차리기로 약속하게 되고 나중에 창업자이자 첫번재 직원으로 대학교 동문인 프랭크 피어스도 합류하였다. 사실 알렌 애드햄은 이미 1990년 대학을 졸업하는 기념으로 아버지에게 유럽 여행을 가겠다면서 1만달러를 받아놓았다. 그리고 그 돈을 1년동안이나 보관한 끝에 사업자금으로 투자를 하게 된것이다. 이렇게 창업을 한 실리콘 앤 시냅스..